[5G 시대 개막] ‘빛의 속도’ 5G네트워크…킬러 콘텐츠로 달린다

미디어·커뮤니케이션·게임·스포츠 분야

 5G 스마트폰 개통과 함께 바로 실감 체험

자율주행차 원격의료 등 산업전반으로 5G 혁명 확산

지연시간에 따른 VR 화면 비교. 5G(아래)는 뭉게지는 현상 없이 선명한 화질로 VR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KT제공]

#. 서울에 사는 30대 직장인 김씨는 5세대 이동통신(5G)용 스마트폰인 삼성전자 갤럭시 S10 5G를 구입하고 5G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에 가입했다. 

퇴근길마다 지하철에서 스마트폰으로 풀HD(1080p)급 배틀그라운드 게임중계 화면 5개를 동시에 띄워 시청한다. 주말에는 집에서 시야를 달리하며 야구 경기를 실시간 관람한다. 기존에 없었던 전지전능한 앵글로 보니 박진감 넘치는 경기 속도감이 생생하게 느껴진다. LTE와 달리 영상이 끊기는 법도 없다. 친구들과 초고화질(UHD)로 360도 그룹 화상통화를 하는 데도 화면 버벅거림이 전혀 없다.

세계 최초로 5G 상용 서비스가 시작되는 오는 5일부터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장면이다.

5G 스마트폰 출시를 기점으로 이동통신 3사간 기술 경쟁은 이용자들을 끌어들이는 ‘킬러 콘텐츠 전쟁’으로 옮겨가고 있다. 5G 킬러 콘텐츠는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등 실감 콘텐츠와 초고화질 동영상 미디어가 꼽힌다. 5G 상용화 안착에 큰 영향을 미칠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5G 스마트폰 개통과 함께 바로 만날 수 있는 실감 콘텐츠는 ▷미디어 ▷커뮤니케이션 ▷게임 ▷스포츠 분야다.

KT e스포츠라이브 앱을 통해 배틀그라운드 게임중계 화면을 동시에 5개까지 띄울 수 있다. [이정아 기자 /dsun@]

SK텔레콤은 자사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서비스 옥수수(oksusu) 내에서 최신 인기 영화, 다큐멘터리, 익스트림 스포츠 등 초고화질 영상을 시야 각도 135도로 볼 수 있도록 했다. KT는 3차원(3D)과 AR 기술을 활용한 영상통화 서비스를 제공한다. 최대 4명과 초고화질(UHD)로 360도 그룹 화상통화를 할 수도 있다.

가수, 연기자, 모델 등 실제 유명인들과 가상 공간에서 데이트를 할 수 있는 4K VR 시네마틱 게임도 곧 출시된다. LG유플러스는 K팝 아이돌과의 데이트부터 스포츠 실시간 중계까지 다양한 VR 콘텐츠를 제공한다.

5G 환경이 안착되면 자율주행차, 모빌리티, 스마트 관광, 원격의료 등 5G 기술 혁명은 산업 전반으로 확산될 것으로 기대된다. 개별적으로 작동하던 디바이스가 5G 네트워크를 통해 서로 연결되면서 폭발적인 데이터 이동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잠을 자는 동안 잠옷이 내 건강 상태를 체크하고 인공지능(AI) 비서가 이에 따른 오전 식단을 알려준다. 자율주행차를 타고 목적지를 말하면 가장 빠른 길이 탐색된다. 차로 이동하는 동안 세계 각국에 있는 사람들과 초고화질로 360도 화상회의를 한다.’ 이는 5G 기술을 통해 꿈꾸는 미래의 일부분이 될지도 모른다.

하지만 5G 콘텐츠 포트폴리오는 아직 5G 기술 개발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5G 상용화 초기에는 이통사가 콘텐츠 제작을 주도하고 있지만 시장 형성 이후부터는 소비자와 맞닿아 있는 콘텐츠 제작자의 역할이 중요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다. 5G 전국망 완성 시점이 2022년으로 예상된다는 것도 변수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영화 ‘아바타’의 등장으로 3D TV가 대세로 자리매김하는 듯했지만 결국 볼만한 3D 콘텐츠를 확보하지 못하면서 3D TV 열풍은 순식간에 없어졌다”며 “결국 신기술이나 신산업이 성공하려면 대중에게 통할 만한 콘텐츠를 발굴하는 것이 숙제”라고 강조했다.[헤럴드경제=이정아 기자]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