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티오피아 보잉 737맥스8 추락사고…기체결함 가닥

737 맥스8 조종사, 보잉비상지침 충실 수행

 3월 157명 추락사고, ‘기체결함’에 가닥

<사진설명> 보잉737맥스 잔해.

지난달 발생한 에티오피아항공 여객기의 추락 당시 조종사들이 항공기 제조업체인 미국 보잉사가 마련한 비상지침을 철저히 따랐지만 사고를 피하지 못했다는 에티오피아 정부의 조사결과가 나와 파문이 예상된다.

다그마윗 모게스 에티오피아 교통부 장관은 4일(현지시간)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에서 여객기 사고의 예비조사 결과에 관한 기자회견 자리에서 “승무원들은 제조업체(보잉사)에 의해 제공된 모든 절차를 반복적으로 수행했지만, 여객기를 통제할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또 “제조업체가 비행통제시스템을 재검토할 것을 권고한다”며 “항공당국은 비행기가 운항하기 전에 비행통제시스템이 적절했는지 확인할 것”이라고 했다.

모게스 장관은 추락사고의 책임이나 사고 상황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은 상황이다.

앞서 지난 3월 10일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를 떠나 케냐 수도 나이로비로 향하던 에티오피아항공 소속 ‘보잉 737 맥스(MAX) 8’ 여객기가 이륙 6분 만에 추락하면서 탑승자 157명이 모두 숨졌다.

이번 결과는 에티오피아 당국이 사고 현장에서 수거된 블랙박스 등을 토대로 사고원인을 조사한 결과다.

해당 사고에 대해서는 비행기 자체의 결함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전문가들 사이에서 꾸준히 제기돼 온 바 있다. 전문가들은 실속(失速ㆍstall) 방지 장치인 조종특성향상시스템(MCAS)이 오작동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해 왔다.

MCAS는 비행기 기수가 너무 높이 들려 양력을 잃고 추락하는 상황이 발생할 때 자동으로 기수를 낮춰 기체 균형을 유지하도록 도와주는 장치다.

에티오피아 정부는 향후 1년간 여객기 사고에 대한 정밀 감식을 추가로 진행하고, 이후 최종 보고서를 작성한다는 방침이다.

보잉737맥스기에서 비롯한 사고는 세계 곳곳에서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인도네시아 라이온에어의 보잉 737맥스가 추락해 189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당시 조종특성향상시스템 오작동이 유력한 사고 원인으로 제기됐다.

미연방항공청(FAA)은 보잉 737맥스 기종의 안정성에 대한 재검토에 착수했다. 미국 의회와 연방수사국(FBI), 검찰 은 737맥스의 안전 승인과 관련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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