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올 1분기 판매량, 사상 최대 규모 감소…왜?

1분기 고객에 인도된 차량, 전 분기 대비 31%↓

분기별 판매량, 2년 만에 첫 감소

올들어 세금공제 혜택↓+유럽ㆍ中 판매 시작

[pexel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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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회사 테슬라가 올 1분기 역사상 가장 큰 매출 감소를 기록했다고 미국 CNN비지니스가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테슬라는 올 1분기 자동차 판매량이 크게 감소했다고 이날 밝혔다. 하지만 여전히 올해 연간 판매 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올 1분기 고객에게 인도된 테슬라 차량은 약 6만3000대로, 지난해 4분기(9만966대) 대비 31% 감소했다.

테슬라의 베스트셀러인 모델3는 세단은 이 기간에 5만900대가 인도된 것으로 발표됐다. 이 또한 전문가 예상 평균치인 5만1750에 못 미쳤다. 또 모델S와 SUV인 모델X는 올 1분기에 1만2100대가 인도됐다.

테슬라의 분기별 판매량은 2년 만에 처음 감소한 것이며, 사상 최대 규모라고 CNN비지니스는 분석했다. 다만, 테슬라는 고객이 실제로 차량을 인도받을 때 금액을 전액 지불한다. 새로운 주문이나 예약을 할 때가 아닌 차량을 인도할 때 계산이 이뤄지므로 판매수치가 반드시 수요를 반영하지는 않는다.

이 같은 매출 하락의 원인은 크게 두가지다.

첫째, 테슬라는 지난해 말 일부 차종의 판매를 서둘러 종료했다. 구매자들이 7500달러의 연방 세금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이는 결과적으로 예산에 민감한 소비자들이 지난해 테슬러를 구매하는데 도움이 됐다.

올 1월부터 테슬라 전기차에 대한 연방 정부의 세금 공제 혜택이 절반으로 줄면서, 자동차 가격이 사실상 3750달러 늘어났다. 미국 정부는 전기차에 대한 세액 공제 혜택을 대당 7500달러까지 제공했지만, 일정량이 판매되면 혜택을 단계적으로 절반씩 줄여 나가기로 했다.

둘째, 테슬라는 올 1분기에 처음으로 중국과 유럽에 모델3를 출하하기 시작했다. 테슬라는 지난 달 유럽과 중국에 대한 모델3 판매를 시작하면서 공급 관리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물류 관리팀이 제정신이 아니었다”며 혼선이 빚어졌음을 시인했다. 이 같은 판매 둔화 소식은 테슬라가 막대한 부채를 상환하기에 충분한 현금을 보유하고 있는지에 대한 새로운 우려를 불러 일으킬 수 있다고 CNN비지니스는 분석했다.

테슬라는 지난해 말 현재 약 37억 달러를 보유하고 있었지만, 올 2월 9억2000만 달러의 전환사채(CB)를 상환했다. 올 11월에는 5억6600만 달러 채권이 상환을 앞두고 있다. 또 2년 후에는 14억 달러의 채권의 만기가 돌아올 예정이다.

브루스 클라크 무디스 신용분석가는 “테슬라가 확고한 유동성 지위를 갖고 있다고는 할 수 없지만, 그래도 6개월이나 9개월 전보다는 나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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