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삼 바르면, 여드름·피부트러블 개선 효과”

인삼공사-고려대 이기용·육순홍 연구팀

임상시험 연구결과 ‘피부붉어짐’ 6.4% 개선

홍삼을 바르면 여드름과 피부트러블 개선에 효과적이라는 임상시험 연구결과가 발표되어 주목을 받고있다. 눈길을 끈다. 홍삼 내 여드름과 피부트러블 개선에 효과적인 항균성분이 규명된 것이다. 한국인삼공사 R&D본부 화장품연구소(이승호 소장, 허준혁 연구원)과 고려대학교 약학대학 이기용·육순홍 교수팀이 진행한 “홍삼의 지용성 분획으로부터 분리한 유효성분의 항균효과 탐색“이라는 연구를 통해, 홍삼을 활용하여 외부 유해환경으로 인한 여드름 및 피부트러블 증상 중 하나인 면포 (white head, black head), 구진 (papule), 그리고 피부 붉어짐이 개선되는 효과를 확인했다.

과거에 여드름은 청소년기의 호르몬 변화로 인해 발생하는 대표적인 피부질환으로 성인이 되면서 자연스럽게 사라졌다. 하지만 최근에는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으로 인해 청소년 뿐 아니라 성인에게도 피부 트러블이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2017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성인 여드름 환자의 수는 3년간 약 1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잘못된 식습관, 생활습관, 스트레스, 대외 환경요인까지 더해지며 이러한 경향은 더욱 짙어질 것으로 분석된다.

고려대 약대 이기용 교수는 “이러한 여드름 및 트러블 질환이 심각할 경우에는 에리스로마이신과 같은 항생제를 처방하는데, 남용할 경우 내성을 지닌 슈퍼박테리아의 출현과 같은 부작용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매우 제한적으로 사용되며, 일반적으로는 처방전 없이 구매할 수 있는 일반의약품 이나 티트리오일과 같은 천연물 원료가 사용되고 있다”면서 “하지만 천연물 원료는 유효성이, 일반의약품 원료는 피부자극유발과 같은 안전성이 문제점으로 지적돼 왔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홍삼성분을 피부에 도포하여 여드름 및 피부 트러블을 안전하면서도 매우 효과적으로 개선했다는 점을 밝혔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 19~40세 사이의 피험자 20명을 대상으로 홍삼유래항균성분이 30mg 함유되어 있는 크림을 1일 2회씩 4주간 피부트러블 부위에 도포한 결과, 홍삼유래 항균성분 파낙시놀과 파낙시돌이 여드름의 주요 증상인 면포 (white head, black head, 모낭 속에 고여 딱딱해진 피지)는 51.095%, 구진(papule, 피부에 나타나는 작은 발진)은 72.973%, 피부 붉어짐은 6.448% 개선하는 효과를 확인했다.

특히 이번 연구에서는 홍삼이 기존에 상업적으로 널리 활용되는 항균주성분인 아젤라익산이나 과산화벤조일 대비 동등 이상의 항균 효과를 보임을 확인했다. 또한 혐기성 환경에서 자라는 그람양성균인 여드름균, 충치유발균 등에만 특이적으로 높은 항균효과를 보였으며, 그 외에 다른 균주에는 항균효과가 거의 나타나지 않았다. 따라서 기존 항균제가 광범위한 항균효과로 인해 유해균 뿐 아니라 유익균까지 사멸시키는 단점을 극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홍삼의 폴리아세틸렌 계열의 파낙시놀, 파낙시돌이 주요한 항균 유효성분임을 확인했다. 홍삼의 비사포닌 계열 중 하나인 폴리아세틸렌 성분은 항암, 항염, 뇌손상 예방 등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연구에서는 여드름균과 피부트러블에도 항균효과가 있다는 점을 임상으로 확인한 것으로, 홍삼의 비사포닌 성분의 중요한 기능성이 다시 한번 밝혀진 것이다.

이번 연구는 지난 2017년 국제인삼심포지엄에서 최초로 홍삼추출물이 천연항균물질로 알려진 티트리오일이나 프로폴리스보다 효과가 뛰어나다는 세포배양실험결과와 임상시험을 통해 피부자극이나 알러지를 유발하지 않는다는 점이 최초로 보고되었으며, 이후 인체임상시험결과 등을 추가하여 국제 SCI급 약용식물연구 관련 저널 중 세계적으로 권위있는 학술지(Phytotherapy research, 2019, 33(3), 584-590) 최근호에 출간됐다.

김태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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