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게철 되니 또 슬금슬금…연평해역, 中어선 평소 ‘2배’

꽃게철 되니 또 슬금슬금…연평해역, 中어선 평소 ‘2배’
연평도 NLL 인근에 몰려든 중국어선.(독자제공)ⓒ 뉴스1

본격적인 봄 꽃게잡이가 시작되자마자 서해5도 연평도 어장을 노리고 평소 2배에 가까운 중국어선들이 북방한계선(NLL) 인근으로 몰려들고 있다.

6일 해경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서해5도 꽃게 봄 성어기가 시작되자마자 연평해역 북방한계선(NLL) 인근에 중국어선이 진을 치고 있다.

연평해역에 나타난 중국어선은 성어기 전인 지난달 하루 평균 20척이었지만 이달 들어서는 하루 평균 39척으로 늘었다.

이들은 NLL 선상에 일렬로 줄을 지어 선단을 이루고 호시탐탐 우리 해역으로의 침범을 노린다.

그러나 이들이 예전처럼 우리 해역에서 불법조업을 하기는 쉽지 않다. 해경이 이들을 예의주시하면서 단속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2년 전 중국어선 퇴치를 위해 창단된 서해5도 특별경비단(이하 서특단)은 중국어선이 우리해역을 침범하지 못하도록 수시로 NLL 근처를 순찰하고 있다. 지난달에만 2척의 중국어선을 나포하는 등 강력단속도 벌인다.

정영진 서특단 단장은 “해군 3척을 포함, 6척의 고속정을 동원해 수시로 순찰하고 있다”며 “중국어선을 귀찮게 해 조업을 아예 포기하도록 하는 작전을 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해역을 침범했을 땐 가차 없이 나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야간을 틈탄 불법조업은 더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게 어민들의 생각이다.

박태원 연평어촌계장은 “중국어선들은 낮에는 NLL 인근에서 휴식을 취하고 밤에 우리해역으로 침범하는 경우가 많다”며 “야간 단속을 더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2년 전까진 꽃게철만 되면 서해5도에선 중국어선들이 극성을 부렸다.

중국어선은 불법인 저인망 쌍끌이 방식으로 조업을 하기 때문에 한번 훑고 지나가는 바다엔 어족자원이 남아나지 않는다. 평생을 바다를 통해 먹고 살아야 하는 우리어민들이 가장 우려하는 대목이다.

지난 2016년의 경우 4월 6793척, 5월 8667척, 6월 5898척 등 총 2만1352척이 몰려왔다. 하루 평균으로 따지면 235척으로 당시 우리어선(201척)보다 많았다.

중국어선들은 당시 해경이 단속할 수 없는 NLL 인근에 2~3개월 머물면서 틈만 나면 우리해역을 넘어와 조업했고 잡은 꽃게 등은 운송선을 이용해 본토로 가져갔다.

이로 인해 2016년 우리어선 1척당 꽃게 어획량은 전년 대비 80%p나 급감하기도 했다.

서특단이 창단되면서 상황은 급변했다. 강력한 단속으로 2년간 총 2343척을 퇴치했으며 39척을 나포했다. 이에 힘입어 중국어선은 2016년 하루 평균 109척에서 2017년 42척, 2018년 32척으로 크게 감소했다.(인천=뉴스1)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