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월드컵 우승 노린다는데… “2050년 아시아 최고” 목표

중국슈퍼리그 응원 장면[연합=헤럴드]

중국슈퍼리그 응원 장면[연합=헤럴드]

중국이 월드컵 축구에서 우승할 수 있을까. 또 그 시점은 언제일까.

‘축구굴기’를 통해 원대한 꿈을 이루려는 중국이 오는 2050년까지 세계 6위 축구 강국이 될 것이란 목표를 정했다는 소식이다.

일본 지지통신은 AFP 통신을 인용, 중국이 오는 2050년까지 자국 리그인 중국슈퍼리그(CSL)가 아시아 최고인 세계 6위로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5일 전했다.

중국슈퍼리그는 유럽에서 유명 선수와 지도자 대상으로 시장원리를 무시한채 자국리그 부흥과 축구굴기를 위해 엄청난 돈을 쏟아부으면서 데려오고 있다.

하지만 정작 중국대표팀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74위에 그치고 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 국가 중에서도 이란(21위), 일본(26), 한국(37), 호주(41), 카타르(55), UAE(67), 사우디 아라비아(72)에 이어 8위다.

게다가 유럽에서 주전 선수로 활약 중인 선수는 우레이(에스파뇰)이 유일하다. 이전까지 세계적인 활약을 펼친 선수도 없었다.

이에 기사는 “그럼에도 중국축구협회(CFA)와 축구팬인 시진핑 국가주석은 장대한 계획을 밝히고 있으며 월드컵의 개최권 획득 뿐 아니라 월드컵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어리둥절해 했다.

지난해 중국슈퍼리그 관중은는 한 경기 평균 2만 4000명이었다. 이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독일 분데스리가, 스페인 라리가, 이탈리아 세리에A, 멕시코 1부리그에 이어 세계 6위로 중국팬들의 축구사랑은 뒤지지 않는다.

특히 세계 최고 인구를 자랑하는 중국은 시진핑 주석 아래서 자국 축구를 발전시키기 위해 지난 2015년 1억 명 이상의 어린이들을 경기에 보내는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또 중국 정부는 올해부터 중국 전역의 유치원에서 시험적으로 축구 전문 프로그램을 실시하기로 했다.

이는 국가가 나서 단기간 ‘인해전술’식으로 양적 수준은 달성할지는 몰라도 동남아권에도 밀리는 현재로서는 말 그대로 장밋빛같은 얘기다.

리위이 CFA 부주석은 중국 신화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국내 리그를 아시아 최고, 세계 6위로 발전시킬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면서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팀에는 반드시 세계 최고 리그에서 뛰는 많은 선수들이 있다는 것이 통례”라고 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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