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서 트럼프 김정은에 5개항 합의안 제시…북한 반발”

지난 북미 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북한 내 핵 관련 시설의 완전한 해체를 의미하는 비핵화를 요구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은 서울발로 6일 보도했다.

[AP=헤럴드]

요미우리 신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하노이 회담에서 2개의 요구항목 및 3개의 보상항목 등의 합의문 초안을 김 위원장에게 제시했다.

요구항목 중 첫째는 비핵화 조항이다. 비핵화를 ‘북한 핵무기와 핵물질을 미국에 반출하고 관련 시설의 완전한 해체’라고 정의했다. 동결 조치로 ‘북한이 모든 핵 관련 활동과 새로운 시설 건설을 중지한다’고 규정하고서 ‘북한이 핵개발 계획을 포괄적으로 신고하고 미국과 국제사찰단의 완전한 접근을 허가한다’는 신고 및 검증 조치를 명시했다.

또 다른 요구사항으론 북한 내 미국 병사 유골 발굴 작업 개시였다.

미군 유골 발굴 작업은 양국 간 협의가 이뤄졌으나 비핵화 부문에서 이견이 불거진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초안을 전달하자 김 위원장이 “일방적인 비핵화를 요구하는 미국의 주장은 수용하기 어렵다”고 반발했다고 요미우리는 전했다.

김 위원장은 영변 핵 시설 폐기 요구만 응할 수 있다는 입장을 고수했고 이에 회담이 결렬됐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제시안에서 이들 요구를 수용하는 대가로 한국전 종전 선언, 북미 상호 연락사무소 설치, 대북경제지원 등을 제안했다. 종전 선언이나 연락사무소 설치 등의 단서조항으로 ‘북한이 영변 핵 시설을 완전히 폐기했을 때’로, 경제지원 전제 조건으로는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를 실현했을 때’라는 조건 등을 달았다.

요미우리는 미국의 비핵화 로드맵이 ‘리비아 방식’을 모델로 삼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핵을 국외로 반출한 후에 경제제재를 해제하는 식이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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