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 “오거스타내셔널 여자아마는 새 역사”

 

박세리가 7일 오거스타내셔널에서 열리는 ANWA의 명예시타자로 나서는 소감을 말하고 있다. [사진=ANWA facebook]

박세리가 7일 오거스타내셔널에서 열리는 ANWA의 명예시타자로 나서는 소감을 말하고 있다. [사진=ANWA facebook]

 

 

한국 여자 골프의 세계적인 성장세를 촉발시켰던 박세리(42) 2020년 도쿄올림픽 여자대표팀 감독이 “오거스타내셔널여자아마추어(ANWA)가 여자 골프의 새로운 역사의 장을 연 것”이라고 평가했다.

박 감독은 7일(한국시간) 오전 ANWA의 본 게임이 치러지는 미국 조지아 오거스타내셔널에서 명예 시타자로 낸시 로페즈(62 미국), 안니카 소렌스탐(49 스웨덴), 로레나 오초아(38 멕시코)와 함께 1번 홀에서 티샷하면서 대회의 본선 개막을 알린다.

대회 공식 페이스북에 소개된 인터뷰를 통해 박 감독은 코스를 찾은 소감을 말했다. “항상 TV로만 보고 꿈에만 그리던 곳에 저도 처음 와서 설레고 영광스럽다. 이곳에서 여자 아마추어를 한다는 것은 새로운 골프 역사의 시발점이고 이는 한국,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적으로 골프에 관심 있는 여자 주니어들에게는 좋은 계기가 될 것 같다.”

박 감독은 이 대회에 와서 오래전에 느꼈던 좋은 감정을 다시 느낀다고 말했다. “또 다른 골프에의 역사를 만드는 과정에 제가 있어서 기쁘게 생각한다. 오늘 연습라운드를 한 선수들은 처음으로 오거스타내셔널에서 라운드하는 것이 정말 영광일 것이라 생각한다. 내일 출전하는 선수들은 즐거운 마음으로 임하기를 바란다.”

ANWA는 지난 이틀간 인근 챔피언스리트리트 골프장에서 예선라운드를 치러 72명의 참가자 중에 상위 30명을 가렸다. 이날은 72명 전원이 오거스타내셔널에서 연습 라운드를 했고 7일은 30명이 챔피언을 가린다. 한국의 권서연(18)이 이틀합계 3오버파 147타로 공동 21위로 본선에 진출한다.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남화영 기자]

이미지중앙 권서연이 오거스타내셔널여자아마추어 결선에 출전하는 소감을 말하고 있다. [사진=ANWA Facebook]

오거스타내셔널을 처음 라운드한 권서연은 “예선 통과한 코스보다는 짧지만 엘리베이티드 그린이 많고 라인이 복잡하고 어려웠다”면서 “내일은 5위, 10위 안에 드는 것이 목표다”라고 말했다. 권서연은 “여기는 아침에 빵이 많이 나오는데 그러면 속이 안 좋았다”면서 “이제는 방에서 한식을 먹고 나가기 때문에 든든해서 잘 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제니퍼 쿱초(미국)가 5언더파 139타로 한 타차 단독 선두에 올라 있다. 마리아 파씨(멕시코)가 이글 하나에 버디 5개, 보기 5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쳐서 중간합계 2위(4언더파 140타)로 올라섰다. 핌니파 판통(태국)이 2언더파 70타를 쳐서 아시아권에서는 가장 성적이 뛰어나다. 역시 이날 2타를 줄인 시에라 브룩스(미국), 마지막 홀 버디를 잡으면서 3언더파 69타를 친 케일린 파프(미국)와 공동 3위(3언더파 141타)로 마쳤다.

다른 한국 선수인 전지원(21)은 버디 2개에 보기 2개와 더블보기 한 개를 적어내 2오버파 74타를 쳐서 중간합계 6오버파 150타로 공동 40위가 되면서 예선을 통과하지 못했다.

다음주에 83회째 마스터스를 개최하는 오거스타내셔널은 지난 2012년에야 처음으로 여성 회원을 받는 등 인종, 여성 차별이 심한 골프장이었으나, 지금은 새로운 시대의 트렌드를 주도하는 골프장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새로운 대회 챔피언이 오거스타내셔널에서의 결선 라운드를 통해 가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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