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두 대통령 세력 대결…과이도 “최고 압박”, 마두로 “테러 행위”

‘한 나라 두 대통령’의 혼란이 이어지고 있는 베네수엘라에서 주말을 맞아 대규모 시위가 펼쳐졌다. 임시 대통령을 자임한 후안 과이도 의장은 최고 수위의 압박을 선언했으며,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은 최근 정전사태를 과이도 의장 측의 테러 행위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럭에 올라탄 과이도 의장은 6일(현지시간) 카라카스 시내에 수천명의 지지자들이 모인 가운데 연대를 촉구했다.

그는 “마두로 정권 퇴진의 마지막 단계를 시작하자”며, “베네수엘라 역사상 최고 수위의 압박”으로 자유를 되찾을 때까지 거리를 점령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번 시위는 잇따른 대규모 정전과 단수 사태 등에 대해 마두로 대통령 정부의 책임을 묻는 ‘정권 심판론’의 성격으로 집회에 참여한 한 시민은 “현 정권은 큰 실수를 저질렀다”면서 망가진 석유산업과 교육 제도, 그리고 기초 의료복지를 제공하지 못하는 병원 시스템 등을 꼬집었다.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도 6일(현지시간) 카라카스에서 친정부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며 세력을 과시하고 있다. [로이터=헤럴드]

같은 날 맞불 집회도 열렸다. 카라카스의 미라플로레스 대통령궁 앞에서도 마두로 대통령 지지자들이 밝은 빨간색 옷을 맞춰 입고 음악에 맞춰 춤을 추고 깃발을 흔들며 대통령궁을 향해 행진을 이어갔다.

이 집회에서 마두로 대통령은 “테러를 통해 정권을 얻을 수 있나? 절대 그렇지 않다!”고 외치며 최근의 정전 사태가 과이도 측의 ‘테러 행위’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카리브해 국가를 대표해 베네수엘라 정국을 중재하겠다고 나선 멕시코와 우루과이를 향해 평화를 위한 대화를 제안하기도 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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