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첫 메이저 우승..대세로 떠오른 고진영

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 미라지의 미션 힐스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메이저 대회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우승한 고진영이 트로피를 들어보이고 있다. (Gabe Roux/LPGA 제공) /뉴스1

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 미라지의 미션 힐스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메이저 대회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우승한 고진영이 트로피를 들어보이고 있다. (Gabe Roux/LPGA 제공) /뉴스1

고진영(24)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총상금 300만 달러)에서 생애 첫 메이저 우승에 성공했다. 작년 신인왕에 오른 고진영은 이번 메이저 우승으로 LPGA투어를 대표하는 간판스타로 발돋움했다.

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 미라지의 미션힐스CC 다이나쇼 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 고진영은 버디 5개에 보기 2개로 3언더파 69타를 쳐 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로 우승했다.

2타를 줄인 2위 이미향(26)과는 3타 차. 고진영은 18번홀(파5)에서 5m 거리의 장거리 버디 퍼트를 집어넣어 우승을 확정한 후 얼굴을 감싼 채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투어 4승째를 거둔 고진영은 우승상금 45만 달러(약 5억 1200만원)를 차지했다.

고진영은 우승 인터뷰에서 “하느님과 가족에게 감사드린다”며 “먼저 이 대회에서 우승한 선배들이 동기 부여가 됐다”고 말했다. 고진영은 캐디, 매니저와 함께 18번홀 그린 옆 ‘챔피언의 연못’에 뛰어들며 생애 첫 메이저 우승을 만끽했다.

고진영은 한국선수로는 5번째로 이 대회 정상에 섰다. 박지은(2004년)과 유선영(2012년), 박인비(2013년), 유소연(2017년)에 이어 5번째다. 고진영은 이번 우승으로 상금랭킹과 올해의 선수, 레이스 투 CME글로브 등 각종 개인타이틀에서 1위를 굳혔다.

고진영은 전날 3라운드를 1타차 서두로 마친 뒤 “결과에 연연하지 않고 후회없이 한샷 한샷 플레이할 겁니다. 운이 받쳐준다면 우승할 수 있는 부분이라 생각해요.”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승부처에서도 크게 감정의 기복이 없는 선수지만 뭔가 믿는 구석이 있는 눈치였다. 그도 그럴 것이 고진영의 올시즌 최종라운드 평균타수는 무려 66.2타에 달했다.

LPGA투어에서 이 정도면 ‘파이널 퀸’으로 불러도 손색이 없다. 고진영은 압박감이 가장 심한 최종라운드에 펄펄 날아 이 대회 전까지 우승 1회에 준우승 2회를 기록중이었다. 고진영은 2주전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컵에서 우승했으며 ISPS한다 호주여자오픈과 KIA 클래식에서 각각 준우승을 거뒀다.

고진영은 2번 홀과 5번 홀서 버디를 잡아 여유있게 선두를 달렸다. 추격자들이 점수를 잃어 한 때 4타차 선두에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13번 홀과 15번 홀서 징검다리 보기를 범하며 이미향에게 1타 차로 추격당했다. 긴장감이 돌았지만 고진영은 덤덤했다. 자신을 믿었고 결국 16번홀(파4)에서 3m 거리의 내리막 버디퍼트를 집어넣으며 우승에 쐐기를 박았다.

고진영과 함께 챔피언조로 격돌한 김인경(31)은 역전우승을 노렸으나 1타를 잃고 공동 4위(최종합계 5언더파 283타)에 만족해야 했다. 김인경은 7년전 이 대회에서 18번홀의 짧은 파 퍼트 실수로 우승을 놓친 바 있다.

렉시 톰슨(미국)은 5언더파 67타를 쳐 최종합계 6언더파 282타로 단독 3위에 올랐다. 신인왕에 도전하는 이정은6(23)는 18번홀에서 멋진 이글을 잡아내 최종합계 4언더파 284타로 김효주(24), 대니얼 강, 제시카 코다(이상 미국) 등과 함께 공동 6위에 올랐다.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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