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스페이스X’ 인재 잇달아 영입

아마존-테슬라 인공위성 인터넷 구축 본격 경쟁 돌입

아마존 “최고 인재 영입해 프로젝트 이끌 것”

아마존은 최근 테슬라의 ‘스타링크’를 맡았던 인재들을 영입하면서 인공위성을 활용한 인터넷망 구축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AP]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이 테슬라의 민간 우주여행프로젝트 ‘스페이스X’ 부사장을 영입하면서 인공위성을 활용한 인터넷 구축망 사업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아마존이 최근 테슬라에서 ‘스페이스X’ 프로젝트를 담당했던 라지프 바달 부사장과 팀원들을 영입해 아마존의 인공위성 인터넷 프로젝트 ‘카이퍼(Kuiper)’에 투입했다고 CNBC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마존은 고도 590∼630㎞ 범위의 저궤도에 3236개 이상의 인공위성을 쏘아올려 인터넷 접근이 어려운 지역까지도 차별없는 인터넷 서비스를 실현한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바달은 스페이스X에서 ‘스타링크’ 부서를 맡았다. 스타링크는 지난해 처음으로 두 대의 위성 시제품을 띄운 바 있다.

CNBC는 테슬라 일론 머스크의 구상과 아마존의 카이퍼 프로젝트가 사실상 비슷한 점이 많아 제프 베이조스가 테슬라 인재들을 영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머스크가 스타링크 개발 속도에 불만을 드러내며 지난해 6월 바달 부사장을 해고하자 아마존이 이들을 발빠르게 영입했다는 의미다.

현재 아마존은 인공위성이 어디서 제작돼 언제 발사될지 등 구체적인 계획은 발표하지 않았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규제 승인을 받기 위해 어느 정도의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보여 머스크보다 베이조스의 프로젝트가 적어도 2~3년은 늦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CNBC는 이 같은 점을 감안해 베이조스가 이미 인공위성 시제품 발사 등의 경험이 있는 바달 부사장을 적극 영입했다고 분석했다. 아마존 측은 “ 업계 최고 인재들을 영입해 프로젝트 카이퍼를 이끌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업계에서는 인공위성 인터넷망 구축에는 최대 50억 달러의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머스크와 베이조스의 인공위성 인터넷 구축망 사업은 광대역 초고속 인터넷망을 제공할 수 있는 기술로, 실제 이 기술이 구현되면 저개발 국가의 인터넷 접근권을 크게 향상 시킬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헤럴드경제=황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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