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4개월 연속 ‘금 사재기’…세계 2위 매입국 눈앞

인민은행 3월 금 보유량 1885.5t…작년 12월 이후 42.9t↑

골드만삭스 “중앙은행 수요, 금 가격 올릴 것”

[게티이미지=헤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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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중앙은행들이 금 보유량을 늘리고 있는 가운데, 세계 2위 경제 대국인 중국도 금괴 매입에 열중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8일(현지시간)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4개월 연속 금 보유고를 확대했다고 보도했다.

인민은행 자료에 따르면 인민은행의 지난달 금 보유량은 1885.5t(6062만온스)으로 전달보다 11.2t 증가했다. 인민은행은 지난해 12월 9.95t, 올해 1월 11.8t, 2월 9.95t에 이어 4개월 연속 금을 사들였다.

세계 최대 금 생산국이자 소비국인 중국은 미국과의 무역 협상에서 진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경기 둔화 징후에 직면해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중국은 2015년 중반부터 2016년 10월까지 거의 매달 금 보유량을 늘린 것과 비슷하게 꾸준히 금 보유고를 확대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중국이 올해 말까지 현재 속도로 금괴를 축적한다면 러시아에 이어 세계 2위 금 매입국이 될 것이란 관측이다. 러시아는 지난해에만 274t의 금을 사들였다. 세계금위원회(World Gold Council)에 따르면 전 세계 정부는 지난해 651.5t의 금괴를 추가로 매입했다. 이는 역대 두 번째로 많은 매입량이다.

특히 러시아의 경우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미국 달러화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10년간 금 보유고를 4배까지 확대했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올해 2월에도 금 보유량을 31t(100만온스) 가량 늘렸다. 이는 지난해 11월 이후 최대 규모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 인상을 일시 중단하겠다는 신호를 보냈음에도 불구하고 금 현물 가격은 지난달까지 2개월 연속 하락했다. 8일 현재 금 현물은 온스당 1292.2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장기적으로 중앙은행의 수요가 금값을 밀어올릴 것이라며 향후 12개월 안에 온스당 1450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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