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깜짝반등 가능” VS “어닝 쇼크 계속”…美 경제 엇갈린 전망

1분기 최악 실적, 경기 침체 신호탄 vs 일시적 침체 상반된 관측

미 연준 완화적 태도, 미중 무역협상 타결…실적부진 덮는 긍정적 요소될 것

실적 부진 기업들, 고용ㆍ투자 줄이면 증시에도 도미노

미국 주요 기업들의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어닝 쇼크가 예상되는 가운데, 향후 경기전망에 대해 엇갈린 전망이 나오고 있다. [AFP]

미국 주요 기업들의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어닝 쇼크 우려가 짙어진 가운데, 향후 경제 전망을 놓고 전문가들이 상반된 관측을 내놓고 있다.

8일(현지시간) CNBC와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미 경제 전문가 대다수는 오는 12일 시작되는 미국 기업들의 어닝시즌은 지난 2016년 이후 3년만에 최악의 성적이 예상된다고 관측했다. 다만, 1분기 이후 실적이 다시 개선될 것이라는 시선과 올 한해 실적 둔화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서로 엇갈리고 있다.

WSJ는 이날 경기 침체 우려가 시장을 사로잡고 있지만, 일부 투자자들은 1분기 이후 깜짝 경기 반등에 더욱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랄프 프레서 뱅크오브아메리카(BoA) 금리 전략가는 “1분기는 올 초 연방정부의 셧다운, 지난해 트럼프 정부의 세금감면에 따른 경기 부양 등의 영향으로 예상이 어려운 측면이 있다”면서 “그러나 고용 시장이 견고한 모습을 보이는 등 국내총생산(GDP)의 성장 모멘텀은 충분하며 2분기와 3분기는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긍정정익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장조사업체인 배리언트퍼셉션(Variant Perception)의 조나단 테퍼는 “투자자들은 (시장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든, 연방준비제도(Fed)가 시장을 지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경기침체가 진행되고 있다고 하지만, 그것은 아마 올 연말에 이르러서야 가시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1분기 실적 악화의 악영향보다는 미 연준의 완화적 태도와 미중 무역협상이 최종 타결 등 시장을 지지하는 요소들이 더 우세한 영향일 미칠 것이란 해석이다.

반면, 올 1분기 어닝시즌이 최악의 성적을 기록한 이후, 이 같은 추세가 연내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이란 분석도 힘을 받고 있다.

이날 CNBC 등 외신은 모건스탠리의 분석을 인용, 1분기 어닝쇼크 후 2분기에는 어닝 서프라이즈로 실적 반등이 이뤄질 것이라는 월가의 예측은 틀렸다고 보도했다. 올 1분기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경기 침체에 돌입할 것이란 관측이다.

모건스탠리의 마이클 윌슨 수석 주식 전략가는 “향후 2분기 연속 실적 감소나 정체를 맞게 될 것”이라면서 장기적으로 저조한 실적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면서 그는 “향후 부진한 실적을 보인 기업들이 투자와 고용을 줄이면 증시도 무너지는 상황이 연출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WSJ는 미국 기업들의 밸류에이션(수익 대비 주가)이 이미 높아질 대로 높아졌다는 점도 부정적인 경기 전망을 뒷받침하는 요인으로 꼽았다. 향후 12개월 순익을 기준으로 S&P500 기업의 주가수익배율(PER)은 16.7배로 이는 지난해 4분기 주식시장에서 매도세가 펼쳐지기 직전과 같은 수준이라는 분석이다. 이런 상황에서 기업이 투자와 고용을 줄이면, 증시도 하락장을 면치 못할 것이란 관측이다.

이런 상황에서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BoAML)는 올해 S&P500 실적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5%에서 4%로 하향 조정했다. 2분기에도 이 같은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헤럴드경제=황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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