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국토안보부 숙청?…장관 이어 비밀경호국장도 해임

앨리스 비밀경호국장 해임…후임에 머리 임명

닐슨 장관 교체 발표 다음날…WP “지도부 숙청 확대”

부서 관료들 “이민청장 등 추가 해임 우려”

랜돌프 앨리스 미 비밀경호국장. [로이터]

랜돌프 앨리스 미 비밀경호국장. [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국토안보부 산하 비밀경호국(SS)의 랜돌프 앨리스 국장을 해임했다. 전날 커스텐 닐슨 국토안보부 장관 경질에 이어 지도부가 차례로 물갈이되면서 부서 자체를 숙청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새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8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랜돌프 앨리스 비밀경호국장이 곧 떠날 것”이라며 “그는 지난 2년간 국장 업무를 훌륭하게 수행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그의 40여 년간 공직 봉사에 대해 감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후임 국장으로 비밀경호국 출신인 제임스 머리를 임명했으며 5월에 취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백악관은 이유를 밝히지 않았지만 앨리스 국장의 해임은 국토안보부의 대대적인 인사 개편 가운데 나와 주목을 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닐슨 국토안보부 장관의 사임을 발표했다. 또 지난주에는 로널드 비티엘로 이민세관단속국(ICE) 국장 지명을 철회했다. 앞서 2월엔 윌리엄 브록 롱 연방재난관리청(FEMA) 청장이 자리에서 내려왔다.

ICE와 FEMA 모두 국토안보부 산하 기관이다. WP는 “트럼프 대통령의 국토안보부 지도부 숙청이 확대되고 있다”고 평했다. 잇따른 지도부 교체에 국토안보부 관료들은 안갯속에 빠졌으며 추가 해임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WP는 전했다.

한 국토안보부 관료는 백악관이 앨리스 해임의 이유를 밝히지 않았다면서 “그들(백악관)은 부서 전체의 목을 베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료들은 프랜시스 시스나 미연방시민권이민청(USCIS) 청장이나 존 미트닉 국토안보부 법률 고문이 다음 해임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국토안보부는 9/11 테러 이후 국가 안보를 위해 설립된 부서다. 역대 대통령들은 국토안보부의 안정성을 국가 안보, 대테러, 치안 등을 위한 최우선순위로 여겼다고 WP는 지적했다. 현재 국토안보부는 20여 산하 기관을 두고 미국의 이민 시스템, 사이버네트워크, 국경, 해안, 재난 대응 등의 업무를 관할하고 있다.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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