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한미정상회담 마치고 귀국…남북정상회담 가시화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페달

1박 3일간의 미국 방문 일정을 마친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2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해 환영인사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뉴스1)

1박 3일간의 미국 방문 일정을 마친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2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해 환영인사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뉴스1)

한미정상회담을 계기로 미국을 방문했던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오후 1박3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문 대통령은 현지시간으로 10일 오후 워싱턴에 도착해 여장을 푼 뒤 11일 단 하루의 빡빡한 일정 속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비롯한 미측 주요 인사들을 잇달아 만나며 멈춰있는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페달을 밟으려 노력했다.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기에 앞서 매파(강경론자)로 꼽히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존 볼턴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보좌관, 마이크 펜스 부통령을 만나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여정에 더 긴밀히 공조하고 협조해주길 당부했다.

이후 문 대통령은 총 116분간 트럼프 대통령과 ‘단독회담→소규모 회담→오찬을 겸한 확대회담’을 통해 대북상황, 경제문제 등을 논의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곧 4차 남북정상회담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전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이 파악하는 북한의 입장을 자신에게도 조속히 알려줄 것을 요청했다. 또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을 초청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3차 북미정상회담은 물론 남·북·미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까지 열어뒀다. 다만 3차 북미정상회담은 단계적 수순에 따라 진행돼야 하고 남·북·미 정상회담 또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달려있다”며 북측으로 공을 넘겼다.

트럼프 대통령은 개성공단이나 금강산관광 재개와 같은 대북제재 완화에 대해서는 “적절한 시기에 지지할 것”이라며 “지금 제재가 공평한 수준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북한의 비핵화와 관련, 여러 번의 조기수확을 통한 ‘굿 이너프 딜’(good enough deal) 방식이 아닌 핵무기를 일시에 제거하는 ‘빅딜(big deal)’ 방식을 고수했다.

문 대통령은 귀국 후 이번 한미정상회담 후속조치로 4차 남북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대북특사 파견 등을 가시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워싱턴·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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