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주의 바람 탄 주류업계…“자연의 힘으로 맛있게”

청정 원료ㆍ발효 강조…인공 공정 최소화로 프리미엄 시장 잡아

내추럴 와인 칸타나풀라니

[헤럴드경제=이유정 기자] 최근 주류 시장에서 청정 원료와 발효의 힘을 강조한 자연주의 바람이 불고 있다.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인공적인 공정을 최소화한 생산 방식이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으면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배상면주가가 쌀, 물, 효모로만 빚어낸 ‘느린마을막걸리’는 지난해 전년 대비 50%의 매출 성장을 보이며 순수 프리미엄 막걸리로 자리 잡고 있다. 느린마을막걸리는 막걸리의 단맛을 내기 위해 쓰이는 아스파탐 등 인공감미료를 사용하지 않고 국내산 쌀의 함량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배상면주가 관계자는 “느린마을막걸리는 쌀의 함량이 높아 맛이 묵직하면서도 목 넘김이 부드럽고 막걸리의 순수한 맛을 간직한다”며 “매해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이며 대표적인 프리미엄 막걸리로 떠올랐다”고 했다.

하이트진로가 지난 3월 출시한 맥주 ‘테라’는 청정 라거를 자부한다. 라틴어로 흙, 대지, 지구를 뜻하는 테라는 호주 청정 지역인 골든트라이앵글의 맥아 100%와 발효 공정에서 자연 발생하는 탄산만을 사용했다. 역삼각형 모양의 골든트라이앵글 지역은 호주 중앙 동부의 비옥하고 광활한 대규모 농업지대다. 호주에서도 깨끗한 공기와 풍부한 수자원, 보리 생육에 최적화된 일조량과 강수량, 비옥한 검은 토양을 갖춘 곳으로 꼽힌다.

탄산은 발효공정에서 자연 발생하는 리얼 탄산만 100% 담았다. 이를 통해 라거 특유의 청량감을 강화하고 거품과 탄산을 오래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지난 3월 21일 첫 출고돼 판매 중에 있다.

와인도 자연주의 열풍이 한창이다. 내추럴 와인은 화학비료나 살충제, 제초제 등을 사용하지 않고 재배한 포도로 만들어진다. 양조 과정에서도 인공적인 첨가물을 최대한 배제한다. 인공 효모, 설탕 등 첨가물을 사용하는 현대적인 양조 기술이 아닌 전통적인 양조 방식에 가까운 셈이다. 특유의 맛과 향으로 호불호가 강하지만 한 와이너리에서 평균 1만병 정도 생산되는 희소성으로 마니아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국내에서는 최근 1~2년 새 호텔 레스토랑에서 내추럴 와인을 선보이는가 하면 ‘피크닉’, ‘슬록’ 등 내추럴 와인 전문바가 생겨났다. 신세계 L&B의 와인앤모어, 연희동 비노테카 등 와인 전문 보틀샵을 중심으로는 일반 소비자들에게 유통되고 있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