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컴백쇼’ 완성…14년만에 마스터스 그린 ‘호령’

역경의 세월 지우는 완벽한 재기….마스터스 통산 5승째

11년만의 메이저 타이틀…골프계의 ‘타이거 효과’ 부활 신호 

타이거 우즈가 마스터스골프대회 마지막날 18번홀에서 우승을 확정짓는 퍼팅을 마친 뒤 두팔을 활짝 벌리고 불끈 힘주며 포효하고 있다.[AP=헤럴드]

타이거 우즈가 마스터스골프대회 마지막날 18번홀에서 우승을 확정짓는 퍼팅을 마친 뒤 두팔을 활짝 벌리고 불끈 힘주며 포효하고 있다.[AP=헤럴드]

그린 위의 포효와 갤러리의 함성이 되살아났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통산 5번째 그린 재킷을 차지했다. 우즈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메이저대회 마스터스 토너먼트(총상금 1100만달러)에서 통산 5번째 우승을 달성하며 11년 만에 메이저대회에서 정상에 섰다.

우즈는 14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7475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4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기록했다. 이로써 우즈는 최종합계 13언더파 275타를 기록, 더스틴 존슨, 잰더 쇼플, 브룩스 켑파가 이룬 공동 2위 그룹(12언더파 276타)을 1타 차로 제치고 역전 우승을 완성했다.

이번 우승은 1997년, 2001년, 2002년, 2005년에 이어 우즈의 통산 5번째 마스터스 우승이다. 우즈는 마스터스 역대 최다 우승자인 잭 니클라우스(6회 우승)와의 격차도 줄였다.

또한 지난 2008년 US오픈 우승 이후 11년 만에 메이저대회 우승을 추가했다. 메이저대회 통산 15승을 달성한 우즈는 니클라우스의 메이저대회 최다 우승 기록 18승에도 3승 차이로 따라 붙었다.

마스터스 우승으로 우즈는 PGA투어 통산 81승째도 달성했다. 지난해 9월 PGA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 이후 약 7개월 만에 우승을 추가한 우즈는 샘 스니드(미국)의 역대 PGA투어 최다승 기록(82승)에도 1승 만을 남겨두게 됐다.

3라운드까지 선두에 2타 뒤진 공동 2위를 달리던 우즈는 4라운드 3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으며 역전 우승을 향한 시동을 걸었다.

우즈는 4번홀(파3)과 5번홀(파4)에서 연속 보기로 주춤했지만 7번홀(파4)과 8번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잡으며 만회했다. 우즈는 10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하며 우승 경쟁에서 멀어지는 듯 보였다.

그러나  악명 높은 ‘아멘 코너’를 무사히 넘기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11번홀(파4)과 12번홀(파3)을 파로 막은 우즈는 ‘아멘 코너’ 마지막 홀인 13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으며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함께 우승 경쟁을 펼치던 프란체스코 몰리나리가 15번홀(파5)에서 샷이 워터 해저드에 빠져 더블 보기에 그친 사이 우즈는 버디를 잡으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우즈는 15번홀(파5)에서 2번째 샷을 그린 위에 올렸다. 이어진 이글 퍼팅에서 우즈는 욕심을 부리지 않고 공을 홀컵 옆에 붙인 뒤 침착하게 버디를 잡아내며 리더보드 최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상승세를 탄 우즈는 16번홀(파3)에서 티샷을 홀컵까지 약 4피트 거리에 붙이며 버디를 잡아내 공동 2위 그룹과의 격차를 2타 차이로 벌리면서 14년만의 ‘그린재킷 착복식’을 예약했다.

17번홀(파4)에서 파를 기록했던 우즈는 18번홀(파4)에서 2번째 샷이 나무에 걸려 그린에 올리지 못했지만 투펏 보기로도 우승을 확정지으며 10년이 넘는 세월 동안의 역경을 쏟아내듯 두팔을 불끈 쥐어올리며 온몸을 쥐어짜는 특유의 ‘타이거 포효’를 터뜨려 지축을 흔드는 듯한 갤러리의 함성을 끌어냈다. 모두에게 데자뷰같은 장면이었다. (황덕준기자.뉴스1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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