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연소 시장’ 부테제즈, 첫 게이ㆍ30대 대통령 도전

29세에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 첫 당선 동성과 결혼…올해 37세로 지지도 급상승 올 1분기 선거자금 700만弗 모아…민주당 6~7위 최근 여론조사서 샌더스ㆍ바이든 이어 당내 3위

피트 부테제즈 [AP=헤럴드]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미국 민주당의 ‘샛별’ 피트 부테제즈(37)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이 14일(현지시간) 2020년 대선 민주당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미국 최연소이자 첫 게이 대통령에 도전하는 그는 하버드대 출신으로 아프가니스탄 복무, 밀레니얼 세대, 최연소 시장 등 특이한 이력을 지녔다. 최근 그에 대한 지지도가 급상승하고 있어 ‘성소수자 미국 대통령 탄생’도 불가능한 상상이 아니라는 전망이 나온다.

부테제즈는 이날 소속 시(市)에서 열린 집회에 참석해 “나는 인디애나 사우스벤드의 자랑스러운 아들이자 시장 피트”라며 “미합중국 대통령 후보로 출마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어 “나는 밀레니얼세대인 중서부지역 시장으로 대권도전이 얼마나 무모한지 잘 안다”며 “그럼에도 우리는 (세상을 바꾸는) 행동에 나서도록 서로 독려해야만 하는 시대를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기후변화와 헬스케어, 이민에 대한 트럼프 행정부의 진로를 바로잡아야 한다는 절박함 때문에 이 젊은 나이로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제 과거의 정치로부터 벗어나 완전히 다른 것을 향해 갈 때”라며 “이번에는 단순히 선거에서 이기는 것이 아니라 한 시대를 이기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불과 두달 전까지만 해도 대중에 거의 알려지지 않았던 그는 TV인터뷰를 통해 최근 지지도가 높아지고 있다. 그는 올 1분기 선거자금으로 700만 달러(약 79억원)를 모금했다. 이는 민주당 내 6~7위 순위로, ‘주목할 만한 수치 이상’이라고 뉴욕타임스(NYT)는 보도했다.

더욱이 최근 아이오와와 뉴햄프셔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부테제즈는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 베토 오루어크 전 하원의원 등 유력 후보들을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과 조지프 바이든 전 부통령에 이어 3위를 기록하고 있다.

부테제즈는 2011년 만 29세의 나이로 사우스벤드 시장에 올랐다. 2015년 80%가 넘는 지지율을 얻으며 재선에 성공했다. 2015년 동성애자임을 공식 밝혔고, 지난해 체이슨 글레즈먼(29)과 결혼식을 올렸다.

그는 글레즈먼과의 결혼에 대해 “미국 자유의 축복의 하나”라고 이날 밝혔다.

NYT는 “부테제즈가 만일 당선된다면, 37세의 아프가니스탄 전쟁 베테랑인 그는 미국 역사상 가장 젊은 대통령이자 첫 게이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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