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코코넛오일…방탄커피의 ‘진화’

 

커피를 마시는 것만으로 살을 뺄 수 있다는 것은 수많은 다이어터와 커피 애호가들에게도 희소식이다. 최근 새로운 커피 트렌드의 하나는 ‘다이어트 커피’다. 몇 해 전부터 인기를 모았던 ‘방탄커피’가 새롭게 진화한 형태로 나타났다. 커피에 코코넛오일을 넣어 마시는 방식이다.

방탄커피는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태어나 할리우드 스타들이 즐겨 마시며 전세계적으로 퍼져나갔다. 실리콘 밸리 출신의 사업가 데이브 애스프리(Dave Asprey)는 티베트 여행에서 현지인들이 야크 버터차를 마시며 체온을 유지하는 모습을 보고 이 커피를 개발했다.

커피에 버터를 넣어 마시는 고열량 음료로 총알도 막아낼 만큼 강한 에너지를 얻을 수 있다(‘Bullet Proof Coffee’)는 뜻에서 방탄커피로 불린다. 데이브 애스프리는 방탄커피에 대해 “공복에 마셔도 속이 쓰리지 않고 활력과 집중력을 불어넣으며, 식욕이 억제되는 최고의 다이어트 식품”이라고 말하기도했다.

코코넛오일 커피는 동물성 지방인 버터를 대체한 커피다. 새로운 방탄커피로 불리는 ‘코코넛오일 커피’가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은 케토제닉 다이어트(고지방 저탄수화물)와 ‘채식주의’가 합쳐진 결과다.

케토제닉 다이어트는 탄수화물 대신 지방의 섭취를 늘려, 간에 저장된 지방을 몸의 주요 원료로 활용하는 방식으로 체중 감량을 끌어낸다. 이 식단에선 지방을 70~75%, 탄수화물을 5~10%, 단백질을 20~25%로 섭취한다. 코코넛오일을 넣은 방탄커피 한 잔이면 식단에서 요구하는 상당량의 지방 섭취 비율을 맞출 수 있다.

코코넛오일 커피가 체중감량에 도움이 되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코코넛오일에서 발견되는 중쇄지방산인 MCT(Medium-chain Triglyceride) 오일 때문이다. 국제학술지 생리학 및 행동에 실린 2017년 연구 논문에 따르면 MCT 오일을 아침 식사 중간에 두 스푼씩 섭취한 그룹은 다른 오일을 섭취한 사람들에 비해 포만감을 더 많이 느꼈으며, 점심 식사의 양이 현저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MCT 오일을 복용하면 체중과 허리 둘레 감소에도 도움이 된다는 점이 확인됐다.

코코넛오일이 들어간 방탄커피 한 잔이면 포만감이 하루 4~6시간 가량 이어진다. 때문에 다이어트 중 갑작스럽게 칼로리를 줄이는 것이 쉽지 않을 때 방탄커피로 하루를 시작하면 포만감이 오래 지속돼 공복감을 줄이고, 폭식의 우려에서 벗어날 수 있다.

다만 코코넛 오일을 넣을 때는 양 조절이 중요하다. 코코넛오일의 칼로리가 상당히 높기 때문이다. 1스푼(14g)당 121㎉에 달한다. 코코넛오일로 방탄커피를 만들 때에는 한 스푼이면 충분하다.

전은복 365MC 식이영양위원회 영양사는 “방탄커피는 저탄고지다이어트를 진행하는 사람들에게 아침공복감을 해소해주고 지방대사를 좀더 원활하게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나, 빈속에 속쓰림이 있거나 장이 예민한 분들의 경우에는 섭취에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고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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