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무역협상 성공 느낌”…5말6초 미-중 사인 ‘긍정 신호’

백악관서 기자들에 “잘 진행 중”

미국, 대 중국 무역적자 2월 급감

중국  ‘1분기 GDP’ 시장 예상 상회

뉴욕증권거래소(NYSE) 거래인들이 기업 실적 시즌을 맞아 서로 의견을 나누고 있다. [AP=헤럴드]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 속에 글로벌 빅2 경제 지표도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면서 세계 경제가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다. 이미 많이 오른 뉴욕 증시는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이지만, 유럽 증시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소식과 긍정적인 경제 지표로 상승세를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도 “중국과의 협상이 아주 잘 진행되고 있다”며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17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막바지 단계로 접어든 미중 무역협상과 관련해 “우리가 성공할 것이라는 느낌이 든다”며, “많은 것을 요구했으며, 잘 진행되고 있다”고 긍정적인 진행 상황을 전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여러분은 그것에 관해 곧 듣게 될 것”이라고 말해 협상 타결이 임박한 상황임을 암시하기도 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중 양측이 내달 말이나 6월초에 무역협상 합의문에 서명하는 것을 목표로 대면 협상을 계획하고 있다”고 익명의 관계자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같은 전망은 이달말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 함께 중국 베이징을 방문하고, 그 다음주 류허 중국 부총리의 방미 일정을 감안한 것으로 이해된다.

이번 양국 협상 대표들의 합의가 순조롭게 이뤄질 경우 2주간의 합의문 문구에 대한 법률적 검토가 이뤄지면 미국의 ‘메모리얼 데이(5월 27일)’ 전후로 서명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일각에선 6월말로 일본에서 개최될 예정인 G20 정상회의 일정을 감안해 서명식이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마무리 단계에 돌입한 미중 무역협상 소식과 함께 양국의 주요 경제 지표 역시 세계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를 다소 진정시키는 모습이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 2월 미국의 상품ㆍ서비스 수지 적자가 494억달러로 전달보다 17억달러(3.4%) 감소했다고 밝혔다. 전달에 이어 2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인 것으로 수입증가율에 비해 수출증가율이 크게 나타났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에 대한 무역적자가 많이 줄었다. 대(對)중국 상품수지 적자가 2월에 301억달러를 기록, 전월보다 31억달러(9.3%)나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무역협상 타결에 앞서 중국의 미국 농산물 수입 확대가 이뤄지면서 미국의 대두 수출이 15%나 증가하는 등 무역협상의 긍정적인 기류가 미리 반영된데 따른 것으로 이해된다.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를 가중시켰던 중국 경제 역시 1분기 시장 전망을 뛰어넘는 성장률을 기록하며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고 있다.

중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산업생산과 소매판매의 확대 속에 6.4%를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인 6.3%를 상회했다.

이는 2009년 금융위기 당시의 수준이지만, 하향 추세가 일단 멈췄다는 것에 의미를 두는 모습이다.

WSJ은 3월 산업생산이 1년 전에 비해 8.5%나 오른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동시에 부동산과 같은 고정자산 투자가 1분기에 11.8%나 증가한 것에 대해서는 중장기적인 산업생산을 떨어트린다는 점에서 우려를 표시했다.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 속에 미국 S&P500 지수는 사상 최고치에 바짝 다가선 상태이며, 독일 등 유럽증시와 한국, 일본 등 아시아 증시도 4월 들어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박도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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