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삼진 9개 잡고 시즌 첫 패…솔로포 2방 옐리치 수읽기에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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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이 20일 밀워키 브루어스를 상대로 선발등판, 투구 준비를 하고 있다.<MLB.COM갈무리>

사타구니 부상을 털고 돌아온 류현진(32·LA 다저스)이 메이저리그 통산 100번째 선발 등판 경기에서 올시즌 첫 패전투수가 됐다.

삼진을 9개나 잡아내는 등 잘 던졌지만 작년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인 크리스티안 옐리치의 천재적인 타격감각에 밀린데다 다저스 타선조차 침묵한 탓이다.

류현진은 20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밀러 파크에서 밀워키 브루어스를 상대로 12일만에 선발 등판, 5⅔이닝 동안 6안타,4구 1개를 내주고 9탈삼진(시즌 최다) 2실점했다. 평균자책점은 3.10으로 올라갔고, 팀의 0-5 패배 속에 시즌 첫 패(2승)를 기록했다.

제구력도 좋았고, 구속을 77~82마일 정도로 줄인 체인지업을 최고 92마일짜리 직구와 배합한 투구전략도 삼진을 9개나 잡아내는 원동력이 됐지만 작년에 이어 올들어서 홈런 1위를 달리는 옐리치의 예리한 수읽기에 진 한판이었다. 옐리치의 솔로홈런 두방을 빼면 밀워키 타선은 류현진에게 속수무책이었다.

첫 이닝은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출발했다. 선두 로렌조 케인을 헛스윙 삼진 유도한 류현진은 크리스티안 옐리치를 중견수 플라이로 잡고 라이언 브론까지 3루수 땅볼 처리해 이닝을 끝냈다. 2회말에는 1사에 마이크 무스타커스에게 좌전안타를 내주며 첫 출루를 허용했다. 류현진은 2사 후에도 매니 피냐에게 중전안타를 맞았으나 실점 없이 넘겼다.

하지만 3회말 2사 후 경계대상 1호로 꼽힌 옐리치가 타석에 들어섰다.류현진은 볼카운트 1B-2S로 유리하게 만들고 좌타자인 옐리치의 오른 무릎쪽에서 스트라이크존 왼쪽하단으로 꽂히는 체인지업을 던졌지만 기다렸다는 듯 휘두른 옐리치의 방망이게 걸리고 말았다.

4회말은 다시 삼자범퇴로 막았다. 선두 헤수스 아길라르를 3루수 땅볼로 잡은 류현진은 무스타커스와 에르난 페레스도 각각 헛스윙 삼진, 우익수 플라이 처리했다.

5회말에는 위기 속에서 무실점했다. 류현진은 선두 매니 피냐에게 좌측 파울라인 안쪽에 떨어지는 2루타를 내줬지만, 이후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워 이닝을 끝냈다.

6회말 선두타자로 등장한 옐리치는 류현진의 초구 커브를 노렸다. 우월 솔로홈런. 3회말 타석에서 볼배합을 읽힌 류현진이 더 공격적으로 던지리라고 예상한 옐리치의 탁월한 감각이었다. 류현진은 이후 1사 후 아길라르에게 볼넷, 2사 후 페레스에게 우전안타를 내주고 딜런 플로로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투구 수는 92개였다.

다저스는 7회말 세번째 투수 칼렙 퍼거슨이 브론에게 좌중월 3점홈런을 맞고 0-5로 패했다. 타선은 밀워키 선발 체이스 앤더슨(5이닝 1안타 삼진 5개 무실점)을 비롯한 4명의 투수들에게 삼진 8개를 당하며 단 2안타로 주저 앉았다.6연승이 끊긴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 다저스는 14승 9패가 됐다. 3연패를 끊은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2위 밀워키는 13승 9패가 됐다.(뉴스 1)

◆…류현진은 경기 후 “첫 홈런 때는 솔직히 내 공(체인지업)을 잘 던졌다고 느꼈다. 옐리치가 그걸 스탠드로 보내버렸다”고 말했다. 실투가 아니었지만 타자의 대처가 좋았다는 말이었다. 하지만 두 번째 홈런은 달랐다. 류현진은 “두 번째는 실투였다. 옐리치의 첫 두 타석에서 커브를 던지지 않아 바꿔 봤는데 맞았다. 현 시점에서 옐리치가 가장 뜨거운 타자라는 점을 부인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위안을 삼는다면 사타구니 부상에서 돌아온 뒤 몸에 문제가 없음을 확인한 것이다. 류현진은 “이번 등판에서 중요한 것은 건강하게 돌아왔다는 것”이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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