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없어 치료 못받으면 ‘자력구제’…중국 ‘의료비 상호부조’ 핀테크 인기

상호부조 형태의 금융서비스…의료 사각지대 파고들어

알리바바, 디디추싱 등 핀테크 업체들 보험 서비스 제공

회비개념 소액 각출, 목돈 치료비 받을 수 있어 인기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 등 핀테크 업체들이 크라우드 형태의 상호부조 보험 서비스를 내놓으며 인기를 끌고 있다 [로이터]

[헤럴드경제=황유진 기자] 크라우드펀딩 형태의 상호부조 보험 서비스가 중국의 미비한 국가 건강보험을 메우며 인기를 끌고 있다.

2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는 중국의 핀테크 스타트업들이 중국의 은행, 지불시스템, 대부업 분야에 이어 건강 보험 분야까지 진출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의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와 차량 호출 업체인 디디추싱이 대표적인 예다. 이들은 아파도 엄청난 병원비 때문에 병원 치료를 받지 못했던 사람들에게 크라우드 펀딩 형태의 보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매체는 “중국의 어마어마한 인구수를 고려하면 이론적으로 아주 작은 금액이 모여도 큰 규모의 돈을 유치할 수 있다는 점에 착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반 보험처럼 정해진 보험료를 내는 것이 아니라, 회비 개념으로 매달 소액을 내는데, 때문에 가입자가 많을 수록 보험료가 낮아지는 특징이 있다.

알리바바 그룹 계열사인 금융업체인 앤트 파이낸셜(Ant financial)은 지난해 알리페이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크라우드 펀딩 형태의 상호부조 보험 상품을 내놨다. 이 상품은 암 종양 및 100가지의 중대한 부상 또는 질병에 대해 일시금을 지급하는데 현재까지 5000만명이 가입했다. 회사 측은 이달 초 기준 현재까지 18명의 가입자가 보험 혜택을 봤고, 향후 2년간 3억명의 가입자를 유치하겠다는 목표도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상하이에 사는 5살 여아는 지난해 침대에서 떨어져 뇌 손상을 입은 후 중국 전역에서 수백만 명의 낯선 사람들이 크라우드 펀딩 형태로 수술비를 각출하면서 치료를 받을 수 있었다. 수 많은 사람들이 0.03위안(약 5원)씩 내 30만위안(약 5000만원)에 달하는 병원비를 마련할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WSJ는 “중국에서는 인구 90% 이상이 국가 건강보험에 가입돼 있지만 기본적인 진료만 커버하는 수준이다. 중병에 걸렸을 경우에는 치료를 받을 수 없게 돼 많은 사람들이 핀테크 업체의 이같은 사적 보험에 높은 관심을 두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가입자들은 이 상품의 혜택을 보기위해 개인 정보, 진료 기록 등의 많은 정보를 제공해야하지만, 받는 혜택에 비해 한달에 내는 비용이 적기 때문이 사람들이 수용한다”고 전했다.

다만 푸단대학교의 첸동메이 부교수는 “이 같은 상품을 파는 핀테크 회사들이 망할 경우 그 피해는 막심할 것”이라고 주의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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