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추격’ 중국 루이싱커피, 나스닥 상장 신청

미 SEC에 IPO 신청서 제출…3억달러 조달 계획

연내 스타벅스 중국 매장수 추월 목표

중국 베이징의 루이싱 커피 매장. [로이터]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세계 최대 커피전문점 스타벅스에 도전하고 있는 중국의 토종 커피 체인 루이싱(瑞幸·Luckin) 커피가 미국 나스닥 시장·상장을 신청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루이싱 커피는 22일(현지시간) 나스닥 시장을 관리하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기업공개(IPO) 신청서를 제출했다.

루이싱 커피는 ‘LK’란 종목명으로 나스닥 시장에 상장, 약 3억달러(약 3424억원)를 조달할 계획이다.

지난주 루이싱 커피는 블랙록 등 투자자들로부터 1억5000만달러의 투자를 유치했다. 기업가치는 29억달러로 평가받았다.

루이싱 커피는 중국 커피업계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스타벅스를 따라잡기 위해 연간 수십억원을 투자해 매장수를 늘리고 있다. 2017년 6월 사업을 시작한 이래 중국 28개 도시에 2370개 매장을 확보하며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올해 중국에 2500개 매장을 개설해 연말까지 스타벅스의 매장수를 넘어서겠다는 목표다.

하지만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스타벅스도 만만치 않아 중국 커피 시장의 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스타벅스는 중국 커피 시장의 5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반면 루이싱 커피의 시장점유율은 2.1%에 불과했다.

현재 중국에서 3700여 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스타벅스는 2023년까지 중국 매장을 6000개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중국은 아직 1인당 음료 소비가 낮고 중산층의 부가 증가하고 있어 커피 유통업체들에 점점 중요한 시장이 될 전망이다.

유로모니터는 중국의 커피 소비가 2023년까지 연평균 3% 가량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루이싱 커피는 스타벅스처럼 큰 매장을 설치하지 않고 편의성과 저렴한 가격에 초점을 맞춰 도시의 사무직 노동자들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초기에는 무료 교환권으로 소비자들을 끌어당기고 앞으로도 할인 행사에 거액을 투자할 계획이다.

그러나 이는 루이싱 커피의 적자로 이어지고 있다. 회사가 SEC에 제출한 IPO 서류에 따르면 지난해 순손실은 2억4130만달러로 매출 1억2530만달러를 훨씬 웃돌았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