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해외순방서 ‘기우뚱’…‘건강이상설’로 후계 우려 ‘솔솔’

유럽 3개국 순방식 부자연스러운 걸음걸이 포착

근육 염좌, 통풍 등 소셜 미디어에선 건강이상설 확산

차기, 차차기 후계자 지명 안해…유고시 혼란 커질 것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로이터=헤럴드]

[헤럴드경제=황유진 기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걸음걸이가 다소 부자연스러운 모습이 포착되면서 건강이상설이 제기되고 있다. 후계 구도에 대한 우려도 확산되는 모양새다.

2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이탈리아, 모나코, 프랑스 등 유럽 3개국 순방에 나섰던 시 주석의 걸음걸이가 평소보다 느리고 약간 절뚝거리는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다. 또,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회담 시에는 시 주석이 앉은 자세를 유지하기 위해 양쪽 팔을 의자에 기대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TV를 통해 이같은 시 주석의 모습을 포착한 정가와 외교가 안팎에서는 시 주석의 건강에 이상이 생긴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WSJ는 “근육통이나 통풍을 앓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들이 주로 소셜 미디어를 통해 확산되고 있다”면서 “중국의 언론들은 공식적으로 시 주석의 건강 문제를 다루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아직 후계자를 지명하지 않은 상황에서 시 주석의 유고 시 권력 투쟁 등 혼란이 야기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중국 공산당은 1992년부터 ‘격대지정(隔代指定)’의 원칙을 지켜왔다. 격대지정이란 현재 최고지도자가 차기 지도자에게 정권을 넘기면서 차차기 지도자를 미리 정해놓고 권력승계를 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시 주석은 이같은 전통을 깨고 차기는 물론 차차기 지도자도 지명하지 않고 있다.

중국의 독립 역사학자인 장리펀은 “후계자를 지정하지 않은 상황에서 지도자에게 질병이나 문제가 생기면 그를 대신할 수 있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면서 “(건강 이상설은) 시 주석의 권력을 약화시키는 소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WSJ에 따르면 시 주석은 지난 2012년에도 건강 이상설을 야기한 바 있다. 당시 2주간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건강에 문제가 생긴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불러 일으켰다.

라이언 마누엘 홍콩대 중국 정치 전문가는 “리더가 죽게 되면 권력을 이양하는 쉬운 방법은 없다. 내분이 일고 새로운 동맹과 정치적 협상, 거래가 일어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WSJ는 시 주석이 유럽 순방 이후에도 인민해방군 해군 창설 70주년을 맞아 개최된 해상 열병식에 얼굴을 드러내는 등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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