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틀랜드 분리독립 재투표, “찬성”보다 “반대” 여론 높아

스코틀랜드 주민 34% “재투표 원치 않아”…17%는 “향후 10년 내 실시 안 되길”

“재투표 찬성”은 21%에 그쳐

서베이션 “스터전 수반, 주민들 말 듣지 않고 있어”

[로이터=헤럴드]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스코틀랜드 분리독립 재투표 실시 시기에 대한 설문조사에서 재투표를 원하지 않는다는 주민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영국 시장조사기관 서베이션(Survation) 스코틀랜드 지사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스코틀랜드 분리독립 재투표를 언제 실시하면 좋겠는가’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34%가 “분리독립 재투표가 실시되지 않길 바란다”고 밝혔다.

니콜라 스터전 스코틀랜드 자치정부 수반이 추진하고 있는 “분리독립 재투표에 찬성한다”는 응답은 21%로 집계됐다.

응답자 가운데 17%는 “재투표를 원하지만 향후 10년 내에는 실시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향후 2~5년 내 실시를 원하는 응답자는 10%, 향후 5~10년 내 실시를 바란다는 응답자는 9%로 조사됐다.

응답자의 8%는 모르겠다고 답했다.

또 스코틀랜드가 영국에서 분리독립하는 것보다 영국 소속으로 남아있길 바라는 주민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스코틀랜드가 영국에 남아있어야 하는가, 아니면 영국을 떠나야 하는가라는 질문으로 재투표가 열리면 어느 쪽에 투표하겠는가’라는 물음에 61%가 남아있어야 한다는 쪽에 투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떠나야 한다는 쪽에 투표할 것이란 응답자는 39%였다.

영국에서 떠날 경우 스코틀랜드 경제를 우려하는 주민들도 많았다.

응답자 중 43%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보다 분리독립이 스코틀랜드 경제에 더 나쁠 것이라고 말했다.

분리독립이 브렉시트보다 더 나을 것이란 응답은 30%였다.

14%는 더 낫지도 나쁘지도 않을 것이라고 답했고, 13%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파멜라 내시 서베이션 스코틀랜드 지사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여론조사의 충격적 결과는 니콜라 스터전 수반이 스코틀랜드 주민들의 말을 듣기를 거부하고 있음을 입증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스터전 수반이 이끄는 스코틀랜드국민당(SNP)에 타격을 입힐 이번 조사 결과에서 유권자의 5분의 1만이 2년 내에 분리독립 재투표 실시를 원한다고 밝혔으며 절반 이상은 최소 10년 동안 재투표가 실시되면 안 된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내시 CEO는 “스코틀랜드 사람들은 스터전 수반이 일상 업무에 복귀해 우리의 병원, 학교, 경제를 고치는 데 집중하고 영국과 헤어지려는 집착을 버리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스터전 수반은 2021년 5월 이전에 분리독립 재투표를 실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여론조사는 이달 18~23일 스코틀랜드 성인 1012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