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금리 인하’ 가능성 부상…통화 정책기조 향배는

30일부터 FOMC 회의…전문가 “연준, 현 기준금리 동결 할 듯”

연준 내부서 금리 인하 필요성 제기

시카고 연준 총재 “인플레이션 둔화, 성장률 하락 대비 금리 인하 필요”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로이터=헤럴드]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미국 경제가 연초 우려와 달리 전망을 웃도는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좀처럼 물가상승률이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기준 금리를 둘러싼 연방준비제도(Fed, 이하 연준)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금리 인하를 통해 경제 성장을 도모해야 한다는 주장을 고집하고 있는 가운데, 연준 일각에서도 ‘금리 인하’ 필요성에 대한 목소리가 제기되는 분위기다. 연준은 오는 30일부터 5월 1일까지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결정할 예정이다.

현재로서는 연준이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8일(현지시간) “미국 중앙은행은 2.25~2.5% 수준의 기준금리를 그대로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비록 연초 미국 경기가 불안한 출발을 보였지만, 글로벌 시장에 산재했던 다수의 불안 요소들이 안정됐기 때문에 연준이 현재의 기준금리를 유지할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하지만 찰스 에반스 미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 등 일부 관계자들 사이에서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악화되고, 경제 성장마저 하락 반전할 경우에는 추가 조치가 필요할 것이란 주장이 제기, ‘금리 인하’ 논의에 불을 지폈다. 리처드 클라리다 부의장 역시 이달 초 미 CNBC과의 인터뷰에서 “1995년~1998년에는 경기 침체가 나타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금리 인하를 단행한 바 있다”면서 최근의 금리 인하 주장에 힘을 실었다.

연준의 최근 회의록 역시 추후 금리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할 지 의견이 갈리고 있음을 보여준다. 대다수의 관계자들은 연말께 추가 금리 인상을 단행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데, 이들 중 일부는 금리 인하가 시장 내 거품을 일으킬 위험이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여전히 회복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물가 수준에 우려를 표했다.

에반스 총재는 지난 15일 연설에서 “경제 활동이 예상보다 완화되거나, 인플레이션이 너무 낮게 유지되는 경우 우리는 목표를 유지하기 위해서 정책을 좀 더 느슨하게 가져가야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경기 둔화를 대비해 금리 인하를 주장하는 것은 현재로서 설득력이 없다고 지적하고 있다. 연준 통화정책국장을 지낸 빌 잉글리쉬 예일대 교수는 “내 추측으로는 이들은 얼마간 이 문제(금리 인하)에 매달릴 것”이라면서 “결국은 데이터가 모든 것을 말해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실제 경제 지표들이 하향 곡선을 그린다면 금리 완화 움직임이 일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잉글리쉬 교수는 “여름과 가을에 물가가 여전히 기대보다 낮은 수준에서 정체되고, 경제성장률도 둔화되고 있다면 사ㅇ황을 개선 시키기 위한 한 두 번의 금리 완화 움직임이 일어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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