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5G 구축에 화웨이·ZTE 배제하지 않을 것”

경제에너지부 장관 “5G 개발에서 특정 기업 배제하지 않겠다”

글로벌타임스 “중국 통신기업, 미국 압력에도 유럽서 점점 지지자 얻어”

[로이터=헤럴드]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영국에 이어 독일도 5G 네트워크 구축에서 중국 통신장비업체인 화웨이와 ZTE(中興·중싱통신)를 배제하지 않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반(反)화웨이’ 동맹 구축 노력에 반기를 드는 유럽 국가들이 늘어나는 양상이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28일(현지시간) “독일이 5G 개발에서 화웨이와 ZTE를 배제하지 않기로 약속했다”고 보도했다.

피터 알트마이어 독일 경제에너지부 장관은 독일이 “차세대 무선통신 기술인 5G 개발을 가속화할 것”이라며 “5G 개발에서 어떠한 특정 기업도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중국 공업정보화부가 웹사이트를 통해 밝혔다.

또한 중국과 독일은 스마트 제조, 커넥티드 카(통신망에 연결된 자동차), 정보기술(IT) 등 다른 분야에서도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고 공업정보화부는 전했다.

먀오웨이 중국 공업정보화부 부장(장관)은 “5G는 전 세계적인 지식의 결과이며 성공적인 상업화는 각국의 이익에 부합한다”면서 관련 기업들에 대한 공정하고 호혜적인 환경을 촉구했다.

류샤오밍 영국 주재 중국 대사도 이날 영국 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영국은 특정 기업을 차별하지 말고, 독립적 결정을 내리기 위해 외부의 압력에 저항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영국도 최근 화웨이의 5G 시장 진출을 허용했다”면서 “중국 통신 대기업들은 중국의 5G 성공을 막으려는 미국의 지정학적 압력에도 불구하고 유럽에서 점점 더 많은 지지자를 얻고 있다”고 평했다.

케빈 커란 얼스터대학교 교수는 “영국은 화웨이에 대한 미국 주도의 압박을 무시하고 비핵심 모바일 네트워크 인프라(기반시설)에 화웨이 장비를 도입하는 유일한 국가는 아니”라며 “이는 많은 국가들이 화웨이 인프라가 현재 가장 진보한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라고 글로벌타임스에 말했다.

이어 “화웨이는 앞으로 5G 운영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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