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홍역환자 올들어 704명…25년만에 최고치

정통파 유대교인 거주지역 중심으로 감염자 대거 발생

대부분 예방백신 미접종 어린이 감염

성인, 1968년 이전 백신 접종자는 추가 접종 권고

빌 드를라지오 뉴욕시장이 백신 접종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로이터=헤럴드]

[헤럴드경제=황유진 기자] 미국 내 홍역 확진자가 700명을 넘어서면서 25년만에 최악의 홍역 감염 사태로 기록되고 있다.

29일(현지시간) BBC와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올 들어 미국내 22개 주에 걸쳐 총 704명의 홍역 환자가 나왔다고 밝혔다. 이는 1994년 963명의 홍역환자가 발생한 이후 25년만에 최고치다.

BBC는 “예방 백신을 맞지않은 어린이 홍역 환자가 대부분을 차지한다”면서 “아직 이로인한 사망자는 없다”고 전했다.

미국에서는 최근 백신 예방접종이 몸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는 잘못된 정보가 정통파 유대교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퍼지면서 홍역이 더욱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704명의 홍역 확진자 중 400여명 이상이 뉴욕시와 인근 지역의 정통파 유대교인 거주지역을 중심으로 나왔다.

알렉스 아자르 미국 보건복지부 장관은 “백신을 맞으면 자폐와 같은 질병에 걸린다는 주장에 따라 자녀들에게 홍역 예방접종을 하지 않는 부모들이 있다”고 지적하면서 “(홍역 확산으로 인해) 우리가 경험하는 이같은 고통은 완전히 피할 수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 당국은 “홍역 확진자중 성인은 최대 10% 수준”이라면서 “발병 지역으로 여행하는 성인이나, 1968년 이전에 백신을 맞은 경우에는 추가 접종을 고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BBC는 보고서를 인용 “미국에서 홍역은 지난 2000년 이후 미국에서는 사라진 것으로 간주됐으나 우크라이나, 이스라엘, 필리핀 등지를 여행한 사람들이 감염원으로 홍역을 전파하면서 다시 확산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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