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금리동결’, 인하론 차단…“저물가 장기화 땐 정책대응 고려”

FOMC 정례회의 금리 2.25~2.50% 동결

“금리 변경할 강력할 요인 없어”

파월 “저물가는 일시적 현상”…트럼프 인하 압박 일축

물가 약세 장기화 시 금리 인하 가능성 시사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FOMC 정례회의가 마무리된 1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발언을 하고 있다.

[AP=헤럴드]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 이하 연준)이 1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동결했다.미국 경제가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최근 ‘금리 인하 시나리오’에 불을 지피고 있는 저(低)물가 현상 역시 일시적 현상이라는 판단에서다.

이날 연준은 지난달 30일부터 이틀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2.25~2.50%로 동결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연준은 FOMC 이후 내놓은 정책 성명에서 “최대 고용과 물가 안정을 지원하기 위해 연방기금금리 목표 범위를 2.25∼2.50%에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금리 동결의 주요 배경은 1분기 깜짝 성장과 미국의 고용 시장과 경제 활동이 보이고 있는 견조한 흐름이다. 지난달 26일 미 상무부에 따르면 미국의 1분기 경제성장률은 3.2%를 기록, 시장 전망치(2.5%)를 웃돌았다.

연준은 “3월 FOMC 회의 이후 노동 시장은 강세를 유지하고 있고 경제 활동은 견고한 상승세를 보였다”며 “최근 몇 달 동안 일자리 증가도 평균적으로 견고했고, 실업률은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요 외신들은 연준이 이번 결정을 통해 “금리 결정에 ‘인내(patient)’를 가지겠다”는 신중한 입장을 재확인한 것으로평가했다. 실제 제롬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정책 기조를 변경할 만큼의 강력한 요인이 없다”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필두로한 금리 인하 주장에 제동을 걸었다. 그는 금리 인하의 핵심 근거인 최근의 물가 약세 현상에 대해서도 “일시적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파월 의장은 만약 저물가가 장기화 된다면 기준금리가 조정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물가가 목표치 이하로 지속적으로 밑돌면 이를 걱정하게 될 것”이라며 “정책을 수립할 때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단순히 물가 약세만으로는 연준의 금리 인하 결정을 이끌내기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리서치업체 코너스톤 매크로의 로베르토 페릴리 파트너는 파이낸셜타임스(FT)에 “인플레이션이 2% 이하에서 더 떨어지면 금리를 인하해야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면서도 “다만 연준의 금리 인하 결정을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여전히 데이터가 취약하기 때문에 많은 설득이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고용시장이 활성화되면서 ‘디플레이션’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상쇄, 통화 정책으로 저물가 기조에서 탈출해야한다는 주장이 힘을 잃을 가능성도 있다. WSJ는 모건 스탠리 이코노미스트들의 분석을 인용, “강력한 고용 시장이 실업률을 훨씬 더 낮출 수 있는 상황에서 낮은 물가에 대한 우려는 오래가지 않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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