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애플 이어 시총 1조달러 달성…아마존-구글도 ‘대장주 경쟁’

1분기 호실적이 주가 견인

“FAANG 저물고 MAGA 시대 도래”

IT공룡 호실적이 주가 견인

[로이터=헤럴드]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가 미국 기업 중 두 번째로 시가총액 1조달러를 돌파하며 ‘원조 정보기술(IT) 기업’의 건재를 과시했다. MS가 아마존, 구글, 애플과 글로벌 대장주 경쟁을 벌이면서 ‘팡(FAANG)’의 시대가 가고 ‘마가(MAGA)’의 시대가 왔다는 평가가 나온다.

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MS는 종가 기준 1조달러(약 1167조원)의 시총을 기록했다. 지난달 24일 시간외거래에서 시총 1조 달러를 넘어선 데 이어 이번엔 장중 시총 1조달러를 돌파한 것이다.

이로써 MS는 지난해 8월 애플에 이어 ‘꿈의 시총’으로 불리는 1조달러를 달성한 두 번째 기업이 됐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은 지난해 9월 장중 시총 1조달러를 넘어섰지만 종가 기준으로는 아직 도달하지 못했다.

MS 주가에 날개를 달아준 것은 올해 1분기 호실적이다. MS의 1분기 순이익은 88억달러(약 10조1300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 성장했다.주당순이익(EPS)은 1.14달러로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인 1달러를 웃돌았다.

매출은 306억달러(약 35조2206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했다.MS의 실적을 견인한 클라우드 컴퓨팅 부문은 2분기에 더욱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실적 호조에 힘입어 MS의 주가는 올 들어 23% 가량 상승했다.

아마존과 애플도 시총 1조달러를 넘보며 MS의 뒤를 바짝 쫓고 있다. 아마존은 이날 종가 기준 9484억9000만달러(약 1107조원)의 시총을 기록했다. 1분기 순이익은 35억6000만달러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순익을 올렸다.

애플의 시총은 현재 9462억2000만달러(약 1104조원) 규모다. 1분기 순익은 115억6100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16% 줄었지만 전문가들의 예상치보다는 높았다.

구글의 모기업인 알파벳 역시 시총이 8288억3000만달러(약 967조원)으로 1조달러 고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알파벳은 1분기 66억5700만달러의 순익을 거뒀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들 4대 IT 공룡, MS·아마존·구글·애플에 주목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들 대형 기술주가 상승 엔진으로 작용하면서 뉴욕증시는 올해 들어 강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뉴욕증시 전반을 반영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올해 들어 18% 상승했다. 1~4월 기준으로는 1987년 이후 32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14% 올라 20년 만에 최대 상승 폭을 나타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2% 상승해 28년 만에 가장 많이 올랐다.이 때문에 뉴욕증시에선 “팡의 시대가 저물고 마가(MAGA)의 시대가 도래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기존 5대 기술주인 페이스북·아마존·애플·넷플릭스·구글을 뜻하는 ‘팡(FAANG)’ 그룹에서 페이스북과 넷플릭스가 빠지고 MS가 추가된 ‘마가(MAGA)’ 그룹이 새로운 대장주로 시장을 이끈다는 것이다.

4대 IT 공룡의 알파벳 앞글자를 딴 마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슬로건인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MAGA)를 패러디한 용어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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