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자산 향후 10년, 아시아로 대이동

NWW 등 ‘부의 이동 보고서’…현재 세계 개인자산 204조달러

2028년까지 46% 급증 291조달러…중국·인도·베트남 급증세 전망

 

전세계인이 보유한 자산의 총 규모가 지난 10년 간 26% 증가했으며, 향후 10년 동안 ‘세계의 부(wealth)’는 이보다 더 빠른 속도로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중국과 인도, 베트남을 필두로한 아시아권 국가가 부의 증가를 견인할 것이란 관측이다. 자산 리서치업체 뉴월드웰스(New World Wealth, 이하 NWW)와 아프라시아(Afrasia) 은행이 최근 발간한 ‘부의 이동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12월 기준 전세계 개인 자산의 총합은 204조 달러(약 23경 6476조 원)에 달한다. 지난 2008년(161조 달러)와 비교했을 때 약 40조 달러(한화 약 4경 6500조 원) 증가한 규모다.

NWW가 발표한 전세계 부의 규모는 현금과 부동산, 금융자산 등 개인이 소유한 순자산을 기준으로 집계됐다. 흔히 경제규모의 바로미터가 되는 국내총생산(GDP)의 경우 국가로 귀속되는 부분도 많은 데다, 이미 보유한 자산과 자본 시장의 변화 등은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보고서는 지구 상에 존재하는 부의 규모는 더 빠르게 증가, 10년 후인 오는 2028년에는 지금보다 46% 증가한 291조 달러(34경179조원)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보고서는 “다음 10년 동안 세계의 부는 아시아의 주도로 빠르게 증가할 것”이라면서 베트남과, 인도, 스리랑카, 중국의 성장에 주목했다. 특히 IT와 의료, 금융서비스 산업의 발전을 통해 베트남과 인도의 부는 10년 동안 각각 200%, 180%나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다.

아시아권 국가들이 앞서 지난 10년 동안에도 단연 돋보이는 부의 성장을 이뤄왔다. 2008년 이래 중국 내 부의 규모는 130% 증가, 전세계 나라 중 가장 빠른 성장을 보였다. 이외에도 인도(96%),스리랑카(94%), 베트남(94%), 인도네시아(71%) 등이 순위권에 올랐다. 한국이 같은 기간 63%의 부의 성장을 이루며 10위에 오른 것도 눈에 띈다.

보고서는 “한국을 비롯해 홍콩이나 호주 등 이미 높은 임금이 제공되는 나라에게 부의 성장이 빠르게 이뤄졌다는 점은 인상적이다”고 설명했다.

아시아가 부의 성장을 주도할 것이란 전망은 최근 글로벌 경기 둔화에도 불구하고 아시아의 빠른 성장세에 주목하고 있는 전세계 경제계의 분위기와 맥을 같이 한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아시아의 시대가 시작되고 있다’는 제하의 기사를 통해 유럽과 미국에 이어 아시아가 세계 경제의 ‘새로운 중심’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내년인 2020년이 되면 아시아의 경제는 19세기 이후 처음으로 다른 나라들의 경제 규모를 합한 것보다 클 것이란 분석이다.

UN 역시 내년이 되면 세계 중산층의 절반이 아시아에서 나올 것이며, 빠른 경제 성장과 더불어서 소비자들의 구매력도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오늘날 전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국가는 지난해 말 기준 총 60조 7070억 달러를 보유한 미국이었다. 2위에는 23조 563억 달러를 가진 중국이 올랐다. 그 외 상위 10위 권 내에는 영국, 독일, 프랑스 등 유럽국들이 대거 포함됐다.

다만 국가별 인구를 고려, 국민 1인 기준 가장 잘 사는 국가는 모나코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기준 모나코 국민이 보유한 평균 자산 규모는 211만 4000달러(한화 약 24억 5800만원)에 달했다. 리히텐슈타인의 국민들은 평균 78만 6000달러를 보유, 모나코에 이어 두 번째로 부유한 것으로 집계됐으며, 스위스와 룩셈부르크, 호주, 노르웨이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손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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