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규어 랜드로바, 슬로바키아에서 차세대 디펜더 만든다…왜?

브렉시트 불확실성…생산기지 이전

 

브렉시트 [EPA=헤럴드]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영국 최대 자동차회사인 재규어 랜드로버가 영국이 아닌 슬로바키아에서 차세대 디펜더를 건설할 계획으로, 영국 자동차산업의 미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미국 CNN비지니스가 최근 보도했다.

인도 타타 모터스가 소유하고 있는 재규어 랜드로버는 지난해 10월 문을 연 슬로바키아 공장에서 상징적인 디펜더 생산이 재개될 것이라고 최근 발표했다. 이 박스형 SUV의 이전 버전은 2016년까지 영국에서 만들어졌다.

재규어 랜드로버가 영국이 아닌 슬로바키아에서 생산을 재개하기로 한 것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이후 공급망과 유럽시장 진출에 대한 불확실성과 관련이 있다고 CNN비지니스는 분석했다.

앞서 혼다는 지난 2월 영국 내 유일한 공장을 30년 만에 폐쇄해 3500여 개의 일자리를 없애고, 수천 개의 일자리를 더 위험에 빠뜨리겠다고 발표했다. 닛산은 영국 내 신형 X-트레일 SUV를 건설하려던 계획을 백지화하고 고급 모델 2개 생산을 영국 밖으로 이전했다.

또 재규어 랜드로버는 지난 1월 전세계 인력을 4500명 감축한다는 계획을 발표했고, 독일의 자동차 부품 공급업체인 샤이플러는 영국에 있는 공장 2곳을 폐쇄하기로 했다.

글로벌 자동차업체들은 막대한 신규 투자가 필요한 규제와 기술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하지만 영국에서 영업을 하고 있는 자동차회사들은 지난 3년 간 브렉시트에 불확실성에 직면해 있다.

실제로 영국 자동차 제조업체 및 무역협회(UK Society of Motor Manufacturers and Traders)에 따르면, 자동차 산업에 대한 투자는 2018년에 절반으로 줄었다. 최근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영국의 자동차 생산량은 지난 3월에 14% 이상 감소해 월별 10회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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