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에 내린 녹색눈, 이쁘다고 만졌더니…

[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올초 러시아에 내렸던 녹색눈의 정체와 원인이 밝혀졌다. 사뭇 충격적이다.

5일 방송된 MBC ‘신비한TV 서프라이즈’에서는 2019년 러시아에 녹색눈이 내린 사연을 소개했다. 2019년 2월 페르보우랄스크에 형광 녹색 물감을 눈에 풀어놓은 듯한 녹색눈이 내렸다.

해당 도시에서는 3년 전에도 녹색눈이 내린 적이 있었다고. 이에 인근 공장지대의 환경 오염때문에 일어난 현상이 아니겠냐는 추측이 나왔다.

환경부의 조사 결과 녹색 눈의 원인은 페르보우랄스크 인근에 위치한 크롬 생산 공장 때문이었다. 크롬은 자동차 부품, 주방 기구 등에 사용되는 물질이다. 크롬 생산 공장의 배수 파이프가 고장나 크롬 성분이 섞인 폐수가 도시로 흘러들었고 본래 하얗던 눈이 형광 녹색으로 바뀐 것이었다.

크롬은 제조를 거치지 않을 경우 발암물질로 분류되는 유해 물질이다. 녹색 눈을 만지고 놀았던 아이들이 극심한 간지러움증을 호소하는가 하면 기침과 두통 등의 증상이 나타났다.

그러나 정부의는 크롬 공장에서 나온 폐수와 눈이 인체에 무해하다는 조사 결과를 공식 발표했고 크롬 공장 측에서도 책임을 회피했다. 이 또한 나름 충격적인 일이다.

러시아에서는 남부도시 스타브로폴에선 멀쩡하던 호수가 하루 아침에 핑크색으로 변한 일도 3년 전에 있었다. 스타브로폴의 핑크색 호수는 인근 화학 공장의 폐수가 원인이었다고 밝혀졌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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