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여객기 화재 참사, 비상착륙 과정서 연료 유출로 발화”

현지언론, 기장·관계자 등 인용 보도

“사망자 41명 주로 유독 가스에 질식”

지난 5일 오후(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국제공항에서 국내선 여객기가 이륙 직후 회항해 비상착륙하는 과정에서 기체에 화재가 발생, 화염에 휩싸여 있다. [연합=헤럴드]

[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러시아 모스크바 국제공항에서 5일(이하 현지시간) 발생한 여객기 화재 참사는 항공기가 비행 중 낙뢰를 맞고 회항해 비상착륙 하는 과정에서 활주로와 충돌해 연료가 유출되는 바람에 비롯된 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6일 현지 인테르팍스·타스 통신, 텔레그램 채널 바자(Baza) 등에 따르면 생존한 사고기 기장 데니스 예브도키모프는 사고 후 조사에서 “비행 중이 아닌 착륙 후 발화가 일어났다”고 진술했다.

예브도키모프는 “이륙 후 번개를 맞아 지상 관제소와 교신이 단절돼 수동 조종 시스템으로 넘어갔으며 이후 교신이 일부 재개되면서 관제소의 유도를 받아 착륙했으며 착륙 속도는 정상이었다”고 설명했다.

인테르팍스 통신은 자체 소식통을 인용해 “여객기가 이륙 후 20여분 동안 비행하다 연료가 많이 남은 상태에서 비상착륙했다”면서 “기체가 세 차례 활주로와 충돌했고 이 과정에서 연료가 흘러나와 발화하면서 항공기 뒷부분이 화염에 휩싸였다”고 전했다.

일부 소식통은 여객기가 지상과 충돌하는 과정에서 랜딩 기어가 파손됐고 그 파편이 엔진으로 날아 들어가면서 화재가 발생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수사당국 관계자는 타스 통신에 40명이 넘는 사망자들이 대부분 미처 탈출하지 못하고 유독 가스에 질식되거나 불에 타 숨졌다고 설명했다.

한편 여객기 회항 및 화재 원인은 아직 정확히 확인되지 않고 있다.

앞서 5일 오후 5시 50분께 북부 도시 무르만스크로 가기 위해 모스크바 북쪽 셰레메티예보 국제공항을 이륙했던 러시아 국영 아에로플로트 항공사 ‘슈퍼젯 100’ 기종 여객기가 약 28분간의 비행 뒤 회항해 비상착륙하는 과정에서 기체에 화재가 발생하면서 대형 참사가 빚어졌다.

사고 여객기에는 승객 73명과 승무원 5명 등 모두 78명이 타고 있었다.

수사위원회는 이 가운데 승객 40명과 승무원 1명 등 41명이 사망했다고 확인했다. 생존자 가운데 6~9명이 입원 중이며 그 가운데 3명 정도는 중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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