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협상단 이번주 미국 간다…류허 부총리도 포함될듯

트럼프관세25부과협박에중국협상보이콧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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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기습적인 추가관세 부과 선언으로 파행이 우려됐던 미중 무역협상이 당초 예정대로 이번 주 미국에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중국이 협상단 규모를 축소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양국이 목표했던 이번주 협상 타결은 쉽지 않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미국 경제방송 CNBC는 6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 “중국 측 무역협상 대표단이 협상을 위해 이번 주 워싱턴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당초 100여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던 중국측 협상단의 규모는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고 CNBC는 전했다.

CNBC는 또 그동안 중국측 협상단을 이끌어온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경제책사 류허 중국 부총리가 협상단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미국은 몇년간 무역에서 매년 6000억∼8000억달러(약 702조∼936조원)의 손실을 입었다”며 “특히 중국과의 무역에서 우리는 매년 5000억달러(약 585조원)를 잃는다”고 밝혔다. 이어 “미안하지만 우리는 더 이상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5일에도 협상이 너무 더디다며 10일부터 2000억 달러 규모 중국제품에 부과하던 관세를 10%에서 25%로 올릴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더 나아가 지금까지 부과되지 않던 중국산 제품에 25%의 관세를 추가로 매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입장을 바꾼 것은 최근 중국이 기존에 합의했던 기술이전 강요 문제 등 여러 핵심 사안에 대해 입장을 번복했기 때문이라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앞서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6일 정례브리핑에서 “중국 측 무역협상단이 협상을 위해 미국으로 떠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추과 관세를 예고한 것에 대해서는 “미국은 예전에도 무역을 놓고 협박해왔다”면서 “중국의 입장은 항상 명료하고 일관적이었다”고 강조했다.

다만 겅솽 대변인은 류허 부총리를 비롯한 중국 협상단이 언제 미국을 방문할지에 대해서는 답변을 거부했다. 당초 류 부총리는 오는 8일~10일 미국 워싱턴을 방문해 마지막 고위급 협상에 돌입할 예정이었다.(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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