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1년간 최대한 인내…핵합의 이행수준 줄일 것”

8일 로하니 대통령 대국민연설…합의국엔 관련 서한 발송키로

IRNA “이란은 미국 탈퇴 이전 은행거래·무역 회복 바라”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 [IRNA통신=헤럴드경제]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 [IRNA통신=헤럴드경제]

이란이 지난 2015년 체결한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의무 이행 수준을 점차 줄이겠다는 입장을 8일(현지시간) 표명할 예정이다. 미국이 핵합의에서 탈퇴한지 딱 1년 만이다.

7일 이란 국영 IRNA통신에 따르면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미국 외 나머지 이란 핵합의 서명국(영국·프랑스·독일·러시아·중국)에 “이란은 최대한 자제력을 발휘했지만 다른 상대방은 약속을 지키지 않아 이에 상응해 핵합의에서 정한 의무 이행 수준을 점차 줄이는 것 외엔 다른 방법이 없다”는 입장을 대국민 연설을 통해 밝힐 예정이다.

그리고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차관이 페데리카 모게리니 유럽연합(EU) 외교안보정책 고위 대표 및 영국과 중국, 프랑스, 독일, 러시아 등 5개국 대사들에게 ‘의무 이행 축소 결정’의 법적, 기술적인 세부 내용을 서한으로 전달할 것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미국 정부는 지난해 5월8일 핵합의 탈퇴를 선언했고 경제제재를 단계적으로 발동했으며, 이달엔 이란산 원유 수출을 전면 금지하는 조치를 취했다. 이에 이란 경제는 통화가치 폭락과 치솟는 인플레이션으로 고전하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은 또한 이란의 움직임을 견제할 목적에서 핵 공격 능력을 보유한 B-52와 항공모함을 호르무즈 지역에 파견했다. 여기에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도 이날 돌연 독일로 향하려던 일정을 취소하고 이라크로 향해 이란의 압박에 대해 언급하는 등 이란과 미국 간 갈등은 최고조에 이르는 모습이다.

IRNA통신은 다만 호세인 나카비 호세이니 상원의원의 말을 인용해 이란의 미국에 대한 대응은 2015년 핵합의 틀 안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란이 구체적으로 원하는 것은 미국이 이 합의에서 탈퇴하기 전의 은행 거래와 무역 상태로 되돌아가는 것이라고 전했다.

유라시아 그룹의 분석가인 헨리 로마는 CNN에 “이란은 지난 1년간 미국의 압력을 받고 난 후 이에 대응하는 것”이라면서 “이란은 핵합의의 틀을 유지하면서 취할 수 있는 다양한 조치를 취하고 있으며 극도로 자극적인 행동을 할 수도 있지만 온건한 쪽을 선택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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