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년만의 한국 총리 에콰도르 방문…70여명 현지 취재진 몰려

모레노 “다음에 와서 갈라파고스 방문하시길 기대”

이총리, 과야사민 서울 전시 제안…”충격적 감동”

 

에콰도르를 공식방문 중인 이낙연 국무총리가 모레노 대통령과 단독회담하는 모습이 현지 뉴스에 방영되고 있다. © 뉴스1

에콰도르를 공식방문 중인 이낙연 국무총리가 모레노 대통령과 단독회담하는 모습이 현지 뉴스에 방영되고 있다. © 뉴스1

 

이낙연 국무총리가 1962년 수교 이래 대한민국 국무총리는 물론 최고위급으로도 처음으로 에콰도르를 공식방문하자 현지 언론인 70여명이 몰려 뜨거운 취재 열기를 보였다.

이 총리는 7일 오전(현지시간) 독립광장에서 독립영웅기념탑에 헌화를 한 후 대통령궁에서 진행된 공식환영식, 레닌 모레노 대통령과 오토 손넨올스네르 부통령과 단독회담에 참석한 후 양해각서(MOU) 협정식에 배석했다.

에콰도르 현지 17개 언론사 70여명이 대통령궁에서 이 총리의 공식방문 취재에 열을 올렸다. 취재진은 좋은 자리를 차기하기 위해 치열하게 움직였다. 이 총리와 모레노 대통령이 임석한 MOU 협정식은 현지 국영방송을 통해 전국에 생중계됐다.

단독회담은 50분 간 화기애애하게 진행됐고 1시간가량 진행된 확대회담에서는 실무협의를 진행했다.

모레노 대통령은 “이번에 첫 총리님 방문이지만 다음에 꼭 왔으면 좋겠다”라며 “그때는 갈라파고스를 꼭 방문하시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총리와 수행단에 갈라파고스에 대한 안내 책자를 선물했다.

이에 이 총리가 “너무 감사드린다”라며 “갈라파고스를 꼭 가보고 싶다. 갈라파고스를 가보기 전에는 절대로 죽지 않겠다”라고 농담해 현장은 웃음바다가 됐다.

이 총리는 에콰도르의 국민 화가이자 ‘라틴 아메리카의 피카소’로 불리는 화가 과야사민 미술관을 다녀오고 “충격적인 감동을 받았다”며 서울에서 전시회를 개최할 것을 제안했다.

이 총리는 “나도 감동을 받았지만 한국 국민들이 과야사민의 작품을 보면 라틴 아메리카의 역사와 아픔을 더욱 확실하게 이해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손넨올스네르 부통령은 “과야사민 예술가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전시회를 한국에서 열고 싶다”라며, 양측은 에콰도르 민관투자촉진단 방한 시 구체적으로 협의하기로 했다.

아울러 이 총리는 모레노 대통령의 장애인 인권 증진과 차별 철폐에 대한 노력을 높게 평가했다. 모레노 대통령은 1998년 총기강도 사고로 하반신 마비 장애인이다.

이에 이 총리는 “장애인 인권과 관련해 인류 보편적 가치에 한국도 모레노 대통령의 노력에 대해 높이 평가하고 같이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키토=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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