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새 원내대표 ‘이인영’

 이인영, 고집 센 운동권 이미지 의식…“부드러운 남자 되겠다”

 “말 안 듣고 다시 고집 부리면 머리를 탈색해서라도” 다짐

 결선까지 가는 접전, 28표 차이로 김태년 이기고 승리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새 원내대표로 선출된 이인영 원내대표가 이해찬 대표, 홍영표 전 원내대표 및 경선을 치른 김태년, 노웅래 의원과 손을 맞잡아 들고 있다. (뉴스1)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새 원내대표로 선출된 이인영 원내대표가 이해찬 대표, 홍영표 전 원내대표 및 경선을 치른 김태년, 노웅래 의원과 손을 맞잡아 들고 있다. (뉴스1)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이인영 신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8일 “정말 말 잘 듣는 원내대표가 되겠다”고 했다. 그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제4기 원내대표 선거에서 당선되고 나서 소감을 말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고집 세다는 평가를 원내대표를 하면서 완전히 깔끔하게 불식하겠다”며 “부드러운 남자가 되겠다는 생각을 한다”고 했다. 이어 “까칠하다는 평가에 나도 따끔했다”며 “따뜻한 것이 제 천성인데 정치를 하면서 잃어버린 것 같아 속상했는데, 이번에 의원님들이 주신 지지와 성원으로 따뜻한 마음을 찾는 과정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 원내대표는 고집 센 운동권 출신이라는 지적에 고민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거 과정에서 머리를 염색한 것도 변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주기 위한 성격이 강했다. 이에 당선이 되자마자 독불장군형 원내대표가 아닌 화합형 원내대표가 되겠다는 선언을 한 번 더 한 셈이다. 그는 “말을 안 듣고 고집을 부리거나 다시 차가워진다면 언제든 바로 고치겠다”며 “그때는 머리를 탈색해서라도 바로 그렇게 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야당과의 협상에 대해서는 “늘 지혜를 구하고 의원총회가 협상의 마지막 단계가 되도록 하겠다”며 “집단의 생각에 근거해 협상을 하겠다”고 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와의 ‘원팀’도 강조했다. 그는 “1987년 6월 항쟁할 때 모신 이 대표를 모시고 다시 일할 수 있어 기쁘다”며 “당이 강력한 통합을 이루고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헌신하겠다”고 했다.

신임 원내대표가 이끄는 민주당은 보다 중도화될 전망이다. 그는 이날 정견발표를 통해 “우리는 변해야 하고 변해야 승리할 수 있다”며 ”(나는) 발끝까지도 바꾸려 한다. 정치라는 축구장에서, 레프트 윙에서 옮겨 중앙 미드필더가 되겠다“고 했다.

또 “공정하고 균형감 있는 공천으로 총선에 기여하겠다”며 “공천에서 편파성 시비가 일어나면 총선 결과는 불을 보듯 어려워진다”고 했다. 그는 “2012년에 민주당은 공천 논쟁에 휘말려서 이길 선거를 졌고, 2016년에는 자유한국당이 진박감별에서 ‘옥새들고 나르샤’로 폭망했다”고 했다. 이어“우리의 공천은 불편부당해야 한다”며 “단 하나의 불공정도 없도록 의원들과의 약속을 지키겠다”고 했다.

그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제4기 원내대표 선거에서 결선까지 가는 접전 끝에 28표 차로 김태년 의원을 꺾었다. 이 신임 원내대표는 총 76표를 받았고, 김 의원은 49표를 얻었다. 총 투표수는 125표였다.

이 원내대표는 1차 투표부터 54표를 얻으며 선두로 나섰다. 김 의원은 37표, 노 의원은 34표를 각각 얻었다. 전체 투표수는 125표였다. 과반이 넘는 후보가 나오지 않으면서 이 원내대표와 김 의원은 결선투표를 하게 됐다. 민주당 당헌ㆍ당규는 1차 투표에서 재적의원 과반수를 얻는 후보가 나오지 않으면 결선투표를 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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