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구글, ‘데이트 앱’ 삭제…FTC “COPPA 위반”

‘Meet24ㆍFastMeetㆍMeet4U’ 삭제

FTC “어린이 온라인 개인정보 보호법 위반”

애플 로고 [로이터=헤럴드경제]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애플과 구글이 어린이 온라인 개인정보 보호법(COPPA)을 위반한 3개의 데이트 애플리케이션을 앱스토어에서 삭제했다고 미국 CNN비지니스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정부가 이 앱들이 아이들을 성적 포식자에 노출시킬 수 있다고 말한 데 따른 조치다.

미 연방통신위원회(FTC)는 최근 성명을 통해 “데이트 앱인 Meet24, FastMeet, Meet4U가 어린이 온라인 개인 정보 보호법을 위반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번에 삭제된 앱은 우크라이나에 본사를 둔 애플리케이션 개발업체 윌덱(Wildec)이 운영하는 Meet24, FastMeet, Meet4U 등이다. COPPA는 웹사이트와 앱이 부모의 동의 없이 13세 미만 어린이들로부터 개인 정보를 수집하는 것을 방지한다.

앞서 미 소비자단체연합은 지난해 FTC에 구글과 페이스북을 포함한 회사들이 아동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하는 방식에 문제가 있다고 민원을 제기했다. 또 그들이 애플리케이션과 서비스를 마케팅하는 방식도 위법하다고 지적했다.

FTC는 이 앱에서 12살 정도의 어린 사용자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 앱은 그들의 생일과 위치 데이터를 포함한 많은 정보를 수집했다. 따라서 FTC는 이 앱이 ‘실질적인 소비자 피해’를 일으킬 수 있다고 밝혔다.

FTC는 이날 회사 측에 보낸 서한에서 “일부 개인이 윌덱의 앱을 이용해 미성년자와 접촉하거나 접촉을 시도한 혐의로 형사 고발된 것으로 알려졌다”고 밝혔다.

아울러 FTC는 윌덱에 보낸 서한에서 “세 개의 앱에 있는 아이들의 개인정보를 즉시 삭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윌덱에 미성년자들이 앱에 접속할 수 있도록 하기 전에 부모의 동의를 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세계의 규제 기관들은 인터넷과 앱에 대한 아동 착취에 대해 점점 더 많은 단속을 해왔다. 영국 정부는 개인이나 국가에 피해를 주는 불법 콘텐츠와 자료를 보유하고 있는 기술 임원들에게 범죄 혐의를 적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영국은 지난 4월 폭력을 조장하고 자살을 조장하거나 사이버 폭력을 구성하는 내용을 삭제하는데 초점을 맞춘 새로운 규칙을 시행하기 위해 독립적인 규제기관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테러와 아동 착취와 관련된 콘텐츠는 훨씬 더 엄격한 기준에 직면할 것이라고 CNN비지니스는 전했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