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정부 2년 대담] 文대통령, 여야대표 회동 제안…“여야정 국정협의체 가동해야”

“‘좌파독재’ 규정ㆍ투쟁, 뭐라해야 할지 모르겠다”

“대북지원 국민공감 필요…여야 충분히 논의해야”

[헤럴드경제=신대원ㆍ이원율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9일 대북식량 지원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여야 대표와의 원포인트 회동을 제안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취임 2주년을 하루 앞두고 가진 KBS 특집 대담 프로그램 ‘대통령에게 묻는다’에 출연해 “대북식량 지원 합의를 위해 대통령과 여야 대표의 회동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어 “사실 식량 지원에 대해 한미가 합의한 것은 이번 (발사체) 발사 이전인데 그 이후에 또다시 발사가 있었기에 이 점에 대해 국민공감도 필요하다”며 “여야 정치권 사이에 충분한 논의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대북 식량 지원에는 남북협력기금을 사용해야 하는데 나중에 국회에 보고도 해야 한다”면서 “지금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문제 때문에 여야간 정국이 교착상태에 빠져있는데, 그 문제는 별도로 해결하더라도 북한에 대한 식량 지원에 대해선 대통령과 여야가 함께 모여 좀 협의를 하는 게 바람직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재차 여야 대표와의 회동 의사를 내비쳤다.

KBS방송화면 캡쳐

문 대통령은 이와 함께 지난 2017년 5당 원내대표들과 만나 합의한 여ㆍ야ㆍ정 국정상설협의체 가동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지금 패스트트랙 문제로 여야 정치권이 대치하고 있는 것은 정치 성격상 이해할 수 있지만 국민 입장에서 볼 때는 답답한 국면”이라며 “민생법안도 많이 있고 추경문제도 논의해야 하는데 이런 국면에서 필요한 게 지난번 합의한 여ㆍ야ㆍ정 국정상설협의체를 가동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여ㆍ야ㆍ정 국정상설협의체가 합의대로 가동되지 않는데 대해선 “손바닥도 마주쳐야 손뼉 소리가 난다”면서 “제 제안에 대해 야당 측에서 대답이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야당이 패스트트랙 대치 국면 속에서 ‘독재’라고 비판하는데 대해선 “우선 패스트트랙의 성격이 다수가 독주하지 못하도록 하면서 야당은 물리적인 저지를 하지 않기로 하고 그 해법으로 마련한 것”이라며 “그 해법을 선택한 것을 가지고 독재라고 하는 것은 정말 조금 맞지 않는 말”이라고 반박했다. 또 “법이 정해놓은 방법을 부정해서는 안된다”면서 “게다가 촛불 민심에 의해 탄생한 정부를 ‘독재’, 그것도 그냥 독재라고 하면 설득력이 떨어지니 색깔론을 더해 ‘좌파독재’라고 규정짓고 투쟁하는 것은 뭐라고 말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이 과정에서 잠시 말을 잇지 못하는 등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신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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