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정부 2년 대담] “경제성장률 큰 걱정…하반기 2%대 중후반 회복”

“한국은 OECD 중 고성장…앞으로 만회”

“경제 도움 되는 일이면 누구든 만날 것”

“이재용과 만남? 재판은 재판, 경영은 경영”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2주년을 하루 앞둔 9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린 KBS 특집 대담 프로그램 ‘대통령에게 묻는다’에 출연하고 있다. [KBS 캡처]

[헤럴드경제=강문규ㆍ이원율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9일 올해 1분기 경제성장률이 -0.3%를 기록한 것과 관련 “걱정되는 대목”이라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문 대통령은 취임 2주년을 맞아 이날 오후 청와대 상춘재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된 KBS 특집 대담 프로그램 ‘대통령에게 묻는다’에 출연해 “우리 목표는 적어도 2.5∼2.6%인데 앞으로 더 만회해 가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다행스럽게도 그 분기 마지막인 3월에는 저성장에 수출부진, 투자부진, 이런 부분들이 상당히 회복되고 좋아지는 추세”라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나 한국은행에서는 2분기부터 좋아져서 하반기에는 2% 중후반 수준 회복할 것 전망과 기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국민들이 체감하는 경기와 괴리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진행자의 질문에는 “그 말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지만, 거시적으로 볼 때 한국경제가 크게 성공한 것은 인정해야 한다“며 ”이 부분에는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G20, OECD 중에선 한국은 상당한 고성장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다만 아직도 양극화 심각하고 특히 소득 낮은 층에 소득 늘지 않기 때문에 그분들 문제를 해결 못하고 있다”며 “그리고 고용 증가가 주춤해고 일자리 늘려야 하는 등 정부도 같은 인식에 같은 아픔 느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경제행보로 삼성전자를 방문해 이재용 부회장을 만난 것에 관련 “삼성전자가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 133조원을 투자하겠고 해서 그 현장을 찾았다”며 “투자 늘리고 일자리 만들고 경제에 도움되는 일이라면 대기업이든 중소기업이든 벤처기업이든 누구든 만날 수 있고 방문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이 부회장을 만난 것 대해 부담감은 없었냐는 질문엔 “만나기 전에 재벌성장으로 회귀하는 것 아니냐와 재판 앞두는 데 그런 것 아니냐 등 두개의 비판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그러나 이제 좀 그런 이분법적으로 보는 사고들을 벗어나야 한다고 본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재벌 만나면 친재벌 되고, 노동자 만나면 친노동자 되겠냐”며 “그날 삼성전자 방문을 앞두고 오전 국무회의에선 대기업 오너들이, 횡령 죄를 저지르면 경영권을 가지지 못하도록 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재판을 앞두고 (이 부회장을 만난 것이) 봐주는 것 아니냐, 사법부의 독립성을 훼손하는 것 아니냐는 말씀이 있을 수 있다”며 “(그러나) 재판은 재판이고 경영은 경영, 경제는 경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논리라면 대통령과 가까운 사람은 다 봐주는 것인가”라며 “그렇지 않고 오히려 더 엄중하게 수사받고 재판받는 것이 현실”이라고 했다.

집권 3년차 경제정책 구상에 대해 ‘신성장동력’ 마련이 시급하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기존 메모리반도체 분야 이후 새로운 신성장동력 같은 게 마련되지 않고 있다”며 “그래서 새로운 산업을 통한 성장 동력 마련이 시급한데 그게 혁신 성장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시스템반도체, 바이오헬스 분야, 미래자동차 분야 등을 중점적으로 육성하려 하고 한편으로는 기존 제조업 혁신을 통해 제조업 강국 위상을 굳건히 하려 한다”며 “제2의 벤처붐을 일으켜 성장동력을 찾고 더 좋은 일자리 만들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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