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정부 2년 대담] “김정은, 도보다리서 ‘비핵화 의지’ 진솔하게 표명”

문 대통령, 취임 2년 KBS 특집 대담 출연

“김정은 ‘핵 없이 안전하면 왜 핵 가지나’ 의지표명”

“남북회담, 북한에 재촉 안해…이젠 대화 이끌 것”

[헤럴드경제=강문규ㆍ이원율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9일 남북정상회담을 추진하고 있는 것과 관련 “아직 우리는 북한에게 재촉않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취임 2주년을 맞아 이날 오후 청와대 상춘재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KBS 특집 대담 프로그램 ‘대통령에게 묻는다’에 출연해 “(북미)정상회담 이후 자기들 나름대로 입장 정리하는 시간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KBS방송화면 캡쳐

문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도 있었다“며 ”우리는 사전에 일정 다 파악하기에, 그때까진 북한이 남북정상회담을 위한 대화를 하기는 어려울 거라고 판단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제 북한이 대화를 할 수 있는 상황됐기에 지금부터 북한에 지속적으로 회담 제안하고 대화로 이끌 계획이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4차 남북정상회담 추진 과정이 지지부진하다는 진행자의 말에는 “지지부진이라고 말하긴 좀 그렇다”고 선을 그었다.

지난해 4월 판문점에서 열린 1차 남북정상회담 당시 ‘도보다리’에서 이뤄진 김정은 위원장과의 대화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일단 저도 사실 그때가 참 좋았다”며 “사실은 그 다음 일정에 이르는 하나의 그냥 휴식 시간에 그냥 좋은 그림으로 보여주기 위한 일정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실제로 두 사람이 정말 진솔히 대화하는 좋은 기회였다”며 “정말 우리가 같은 민족이고 같은 언어 쓰기에 통역 없어도 된다는 게 참 좋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당시 “김 위원장이 비핵화 의지를 아주 진솔하게 표명했다”며 “주로 김 위원장이 내게 묻고 제가 답해주는 시간이었다” 했다. 그러면서 “(핵은) 안전 보장을 위한 거다”며 “‘핵 없이도 안전할 수 있다면 우리가 왜 제재를 무릅쓰고 힘들게 핵을 갖고 있겠느냐’는 의지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미국과 회담해본 경험이 없고 참모들도 경험이 별로 없는데 회담을 한다면 어떻게 하는 게 좋겠냐’는 조언도 구했다”고 설명했다.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이 빈손으로 마무리된 대해 “우선은 지금 양국이 비핵화 대화의 최종 목표에 대해선 완전히 일치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원하고 또 북한은 자신들의 완전한 안전 보장을 원한다”며 “이 점에 대해선 서로간, 또 한국까지도 다 이제 최종 목표에 대해선 합의 된 상황이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문제는 이게 어느 순간 한꺼번에 교환될 수 없다”며 “거기 이르는 과정이나 프로세스 로드맵이 필요한데 이 지점에서 의견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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