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센트ㆍ알리바바, 홍콩 디지털금융업 허가

“금융허브 완전히 탈바꿈시킬 것”

“HSBC 등 기존 금융기관들에 큰 위협”

홍콩은행 수익의 30%(15억 달러) 확보 전망

“HSBC 등 기존 금융기관들에 큰 위협”

홍콩은행 수익의 30%(15억 달러) 확보 전망

HSBC [로이터]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중국의 3대 IT기업으로 꼽히는 텐센트와 알리바바가 세계 4위 스마트폰 제조사 샤오미, 세계 최대 보험사 핑안 등과 함께 홍콩 금융당국으로부터 디지털금융(디지털뱅킹) 사업 승인을 받았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T에 따르면 온라인 보험사 ‘중안온라인’과 항공 검색업체 ‘씨트립’을 포함한 많은 중국 회사들은 이미 홍콩에서 디지털금융 허가를 받았으며, 홍콩의 이런 움직임은 자체적인 디지털금융 자격증 제공을 고려하고 있는 싱가포르와 함께 아시아 국가에서 선도적인 사례가 되고 있다.

텐센트와 알리바바는 중국에서 이미 개인금융서비스 및 모바일 결제 분야에서 혁명을 일으켰다. 골드만삭스의 분석가들은 이들의 디지털금융업 진출 허가로 홍콩 은행 총수익의 30%, 혹은 15억 달러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마윈 알리바바그룹 회장[로이터]

여러 은행을 대상으로 디지털금융을 운영해 온 홍콩 캡코디지털의 이안 브라운 홍콩 경영 파트너는 “770만명의 홍콩 인구는 홍콩에서 절반 이상의 이익과 3분의 1의 수익을 올리는 HSBC가 장악하고 있다”면서도 “이번 텐센트와 알리바바의 디지털금융 출범은 기존 금융기관들에게 위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콩 베이커 맥켄지의 캐런 맨 파트너도 “이번 디지털금융 승인은 금융 허브를 완전히 탈바꿈시킬 것”이라며 “이것은 홍콩의 은행서비스에 완전히 새로운 국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의 홍콩 은행들도 디지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고객 만족도가 매우 낮은 편이다. 미국 컨설팅기업 액센츄어 조사에선 홍콩 소비자 중 약 4분의 1만이 “은행이 매력적인 디지털금융 서비스를 잘하고 있다”고 믿고 있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HSBC, 중국은행, 항셍은행, 스탠다드차타드 등 4대 은행들은 전체 소매금융 대출의 약 3분의 2를 차지하고 있지만 HSBC는 스탠다드차타드와 달리 기존의 디지털 플랫폼 확장을 선호해 디지털금융 면허를 신청하지 않았다.

이런 이유로 홍콩의 디지털 은행들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가 크다고 FT는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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