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멍완저우 부회장 송환은 ‘정치적’ 문제”

멍완저우 부회장, 캐나다 법원 출두

미국으로 추방할 것인지 여부 심리

멍완저우 화웨이 부회장 [AP]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미국과 중국 간 무역갈등이 양국의 추가 관세 부과 예고로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갈등의 한복판에 선 화웨이가 캐나다에 억류중인 멍완저우(孟晩舟) 부회장에 대한 송환이 ‘정치적인 문제’라고 주장했다고 미국 CNN비지니스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화웨이 측은 이날 “멍 부회장의 결백을 확신한다”며 “멍 부회장은 정치적인 이유로 부당하게 억류됐고, 이번 소송은 분명히 진실이 아닌 혐의에 기초해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송환 과정에서 정치적 요인이 작용하면, 중대한 사법 위반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캐나다 법원에 인도 소송이 진행되지 않도록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캐나다 법치의 가치를 신뢰하고, 그 집행자들이 언제나 누구에게나 규정에 따라 일을 처리할 것이라고 믿는다”며 “캐나다의 재판 절차를 믿고, 멍 부회장이 자유를 되찾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멍완저우 화웨이 부회장은 이날 자신을 미국으로 추방할 것인지에 대한 심리를 앞두고 캐나다 법원에 출두했다.

화웨이 창립자의 딸인 멍완저우는 지난해 12월1일 캐나다에서 체포됐다. 미 법무부는 당시 화웨이가 미국의 대(對) 이란 제재를 위반하고 기업 기밀을 절취한 혐의 등으로 멍 부회장을 기소했다. 화웨이와 멍 부회장은 이를 일관되게 부인하고 있지만, 미국은 멍 부회장을 사기죄로 기소하려 하고 있다. 멍 부회장은 앞서 캐나다가 자신을 불법적으로 억류하고 있다고 비난하며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화웨이는 삼성, 애플과 함께 세계 최대의 통신장비업체다.

화웨이를 오랫동안 경계해온 미국은 이 회사의 기술이 다른 나라들을 염탐하고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특히 중국 내 많은 사람들은 멍 부회장의 체포를 현재 진행중인 무역 분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미국의 정치적 움직임으로 보고 있다고 CNN비지니스는 분석했다.

미국과 중국은 멍 부회장 체포를 양국 간 무역 분쟁과 별개로 다루려 하고 있다. 하지만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협정 타결에 도움이 된다면, 멍 부회장 사건에 개입할 수도 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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