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정부 2년 대담] “대북식량지원, 대화 교착 여는 효과 있을 것”

 취임 2주년 특집 대담 ‘대통령에게 묻는다’

“트럼프 대통령 아주 적극적으로 지지 표해”

 

[헤럴드경제=신대원ㆍ이원율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9일 대북 인도적 식량 지원이 베트남 하노이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교착 국면을 타개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취임 2주년을 하루 앞두고 가진 KBS 특집 대담 프로그램 ‘대통령에게 묻는다’에 출연해 “북한 동포들의 심각한 기아상태를 우리가 외면할 수 없고 인도주의적 차원에서라도 우리가 북한에 식량을 지원할 필요가 있다”면서 “그 다음 두 번째로 대화 교착 상태를 조금 열어주는 그런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한국 정부의 대북 식량 지원은 한미가 공감한 사안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먼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아주 적극적으로 지지를 표해줬다”고 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내용과 관련해선 “통화의 첫 번째 목적은 지난번 북한의 발사체 발사에 대해 어떻게 볼 것인가 공유하기 위한 것이었다”며 “우리가 어떤 말을 할 것인가 질문을 해서 그런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대북 식량 지원 문제가 논의가 됐다”고 소개했다.

KBS화면 캡쳐

문 대통령은 북한의 식량 사정에 대해서는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와 세계식량기구(WFP)가 조사해서 보고서를 발표한 내용을 보면 북한의 식량난이 최근 10년간 가장 심각하다”며 “이미 올해부터 식량 배급량을 많이 줄였고 6~8월 춘궁기에 더 줄일 전망이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밖에 “한국은 정부가 비축하는 제고가 수요를 훨씬 넘어서 해마다 보관비용만 6000억원정도 소요된다”며 대북 식량 지원의 필요성을 재차 언급했다.

신대원 기자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