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ㆍS&P 투자, 무역전쟁 위기 속 ‘기회’…“지금 사라”

트럼프 악재 대세 꺾긴 부족…실적 안정에 M&A도 활발해

올 이미 20% 안팎 올랐지만…키움 증권 “상승여력 25%, 37%”

[헤럴드경제=윤호 기자]미중 무역전쟁 여파로 주춤한 나스닥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에 대한 투자전망은 여전히 밝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상장지수펀드(ETF) 등을 통한 저가매수를 고려할만하다는 분석이다.

9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01% 상승한 2만5967.33에 거래를 마쳤다. S&P500과 나스닥 지수는 각각 0.16%, 0.26% 내렸다. 전날 다우지수는 지난 1월 ‘애플 쇼크’ 급락 이후 4개월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으며 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 역시 1.5%가 넘는 낙폭을 나타냈었다.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국내에서 나스닥 지수를 추종하는 ETF의 올해 수익률은 20~30%를 넘어섰으며 S&P 500 관련 ETF의 수익률도 10% 후반대를 기록하고 있다. 한화아리랑 미국나스닥 기술주증권 ETF가 35.6%, 미래에셋TIGER 나스닥100증권 ETF가 29.4%를 기록하고 있으며 삼성 KODEX S&P500선물증권 ETF 수익률은 17.7% 수준이다. 미래에셋 TIGER S&P500의 레버리지(두배수) ETF는 수익률이 37%에 육박하고 있다.

8일과 9일의 조정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미중 무역관세 발언이 기폭제가 됐다. 하지만 대세 상승장을 대세 하락으로 돌릴 요소는 아니라는 분석이 나온다. 나스닥 기업들이 안정적인 실적을 바탕으로 적극적 투자와 인수합병을 통해 변동장 속에서도 역대 최고치 경신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는 이유다.

키움증권은 나스닥 지수와 미국 나스닥 100 지수의 잔존가치 상승여력이 각각 24.7%, 37.2%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현재 7943.32, 7617.55를 기록하고 있는 지수가 향후 1만131, 1만691로 치솟을 수 있다는 얘기다. 특히 최근 상장한 차량공유업체 리프트와 상장을 앞둔 우버 등 향후 성장엔진을 확보했다는 점도 호재다. 지난해 나스닥과 S&P 지수를 견인했던 FAANG이 건재한 가운데, 미래 먹거리로 분류되는 공유경제 기업이 추가 상승을 이끌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유동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대표적인 성장주 투자처로는 나스닥과 중국의 심천지수를 떠올릴 수 있다”며 “다만 심천시장의 급등은 미중 무역협상 타결후 중국이 미국에게 시장을 크게 개방하는 것을 선결조건으로 두고 있기 때문에 나스닥의 투자 매력도가 훨씬 크다”고 설명했다.

김일혁 KB증권 연구원은 “현재 S&P 500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16.6배로, 2018년 3분기 저점이 16.13배에 근접했다”면서 “현재 수준에서는 추가하락해도 3%가량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변동성지표(VIX)가 이틀 사이에 50% 급등한 만큼, 과거 패턴대로라면 1주일 내로 시장 변동성은 안정을 찾을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다만 2800포인트까지 하락한다면 갈등이 장기화하는 시나리오도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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