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달창’ 발언 했다가…문 대통령 지지자들에 ‘사과문’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11일 오후 대구 두류공원 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문재인 정부 규탄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 [연합=헤럴드경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인터넷에 오르내리는 단어를 무심코 사용했다가 논란이 일자 결국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들에게 사과문을 날렸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대구 달서구 대구문화예술회관 앞에서 한국당 주최로 열린 ‘문재인 STOP! 국민이 심판합니다’ 4탄 집회에서 문재인 정부를 ‘독재 정부’라고 비판하며 “엊그제 (취임 2주년 대담에서) KBS 기자가 물어봤다가 ‘문빠’, ‘달창’들에게 공격당했다”고 말했다.

‘달창’은 문 대통령 지지자들을 모욕하기 위해 극우 성향의 커뮤니티 사이트인 일간베스트(일베) 등의 이용자들이 사용하는 말로, 문 대통령 지지자들이 자칭 ‘달빛기사단’이라고 부르자 이를 ‘달빛창녀단’이라고 비꼬면서 등장한 혐오 표현이다.

문제는 나 원내대표가 일반 시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공개적인 집회 연설에서 이러한 혐오 표현을 사용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이날 집회에는 당원을 포함 2만여 명 이상(한국당 추산)의 시민이 참석했으며 한국당 공식 유튜브 ‘오른소리’ 등을 통해 현장 생중계됐다.

논란이 커지자 나 원내대표는 집회가 끝난 지 약 3시간30분 지난 이날 오후 8시40분쯤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통해 사과문을 보냈다.

나 원내대표는 “오늘 문 대통령의 극단적 지지자를 지칭하는 과정에서 그 정확한 의미와 표현의 구체적 유래를 전혀 모르고 특정 단어를 썼다”며 “결코 세부적인 뜻을 의미하기 위한 의도로 쓴 것이 아님을 분명히 말씀 드린다”고 해명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어 “인터넷상 표현을 무심코 사용해 논란을 일으킨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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