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당국 “화재 참사 여객기 뒤쪽 승객 안전벨트도 못 풀어”

착륙 때 충돌로 의식 잃은 듯

앞쪽 승객 방해 가설 미확인

[타스통신=헤럴드경제]

이달 5일 발생한 러시아 국적기 화재 사고 당시 기내 수화물을 꺼내는 일부 승객들로 인해 희생자 숫자가 컸다는 지적에 대해 “확인되지 않은 가설”이라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12일 타스 통신에 따르면 현지 수사기관 관계자는 “이 가설을 확인했지만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화염이 가장 먼저 덮친 여객기 뒷부분에 탑승했던 승객들은 탈출할 가능성이 사실상 없었다”며 “이는 사망자 시신 상태를 통해서도 알 수 있었다“고 소개했다.

그는 “여객기 뒤쪽 승객 다수는 안전벨트를 풀지도 못하고 좌석에 앉은 채로 유독 가스에 질식돼 숨졌다”면서 “일부는 여객기가 활주로에 충돌할 때 의식을 잃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살아남은 사고기 뒤쪽 승객들은 비행기가 완전히 멈추기 전 미리 앞쪽으로 이동했던 사람들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5일 오후 6시 2분께 러시아 북부 도시 무르만스크로 가기 위해 모스크바 북쪽 셰레메티예보 국제공항을 이륙했던 러시아 국영 아에로플로트 항공사 ‘슈퍼 제트 100’ 기종 여객기는 약 28분간의 비행 뒤 회항해 비상착륙하는 과정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73명의 승객과 5명의 승무원 중 승객 40명과 승무원 1명 등 41명이 사망했다.

여객기가 낙뢰를 맞고 회항해 비상착륙하는 과정에서 활주로와 충돌해 연료가 유출되면서 기체 뒷부분에 화재가 발생했고, 뒤쪽 좌석에 앉았던 승객들이 미처 대피하지 못하고 유독 가스에 질식되거나 불타 숨졌다.

당시 현지 언론은 생존자들의 증언을 인용해 여객기 앞쪽에 탔던 승객들이 비상착륙 후 기내 수화물을 찾으려고 복도를 막아서면서 뒤쪽 승객들의 탈출이 늦어져 사망자가 늘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여객기가 경착륙한 원인 등은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고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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