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전쟁 격화일로] 소비자만 ‘봉’…아이폰 160불 인상돼

관세전쟁 대상 소비재 전반 확산

애플 생산체계 중국 집중 ‘포화’ 예고

전문가들은 미중 무역전쟁이 전면전으로 치닫게 될 경우 아이폰 XS의 가격이 한화 약 20만원 가량 상승, 소비자 부담을 가중시킬 것이라 전망했다. [로이터=헤럴드경제]

미국과 중국 간의 관세 전쟁이 소비자들의 부담만 가중 시킬 것이란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관세 인상이 상품의 전반적인 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있으며, 향후 관세 대상 품목이 확대되면 일반 소비재들이 대거 가격 인상 압박을 받게 될 것이란 전망이다.

당장 시장에서는 미중 간 무역전쟁 격화로 애플 아이폰의 가격이 ‘아이폰 XS’ 기준 160달러(한화 약 19만원) 가량 인상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현재 아이폰을 비롯한 애플의 제품 대부분은 중국에서 조립돼 미국으로 수출된다.

13일(현지시간) CNBC는 모건 스탠리의 보고서를 인용, “아이폰에 25%의 관세가 붙으면 아이폰 XS의 가격은 160달러 정도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애플이 자체적으로 인상된 관세를 흡수한다면, 오는 2020년 주가당 순수익은 23% 급감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기존 관세 대상이었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추가 관세 인상을 단행하는 한편, 미중 무역협상이 결렬되면 3250억달러어치 제품에도 새롭게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미국은 관세 대상 품목 확대에 대해 아직 확정된 바 없다는 입장이지만, 중국이 ‘보복 관세’로 맞불을 놓으면서 중국산 제품에 대한 전면 관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전문가들은 아이폰 가격 인상을 기정 사실화하는 분위기다. 다만 인상 수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IT 분석기업인 크리에이티브 스트래티지스의 팀 바자린은 가디언을 통해 “아이폰 가격 자체가 25% 오를 것이란 건 잘못된 생각으로, 관세는 완제품이 아닌 부품에 부과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사회의 대표적 소비재 중 하나인 ‘아이폰’의 가격 인상 시나리오가 수면 위에 오르면서, 무역 전쟁이 전반적인 상품 가격 상승을 야기시킬 것이란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실제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중국과의 무역전쟁 이후 관세 부과 대상에 포함된 상품군의 가격은 전반적인 물가 상승률보다 훨씬 많이 인상된 것으로 집계됐다. 골드만삭스는 “양 경제대국이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추가 관세 조치를 거듭 단행한다면, 소비자들이 느끼는 부담은 훨씬 더 심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애플 전문가인 룹 벤처스의 진 먼스터는 “결국 패자는 미국과 중국의 소비자”라고 밝혔다.

손미정 기자FILE PHOTO: An employee of German Apple retailer Gravis displays an iPhone 7 and 8 in a store in Berl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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