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오르기 직전 체포된 조종사…3명 살인 혐의로 기소

3건의 살인 혐의로 기소된 PSA항공 조종사 크리스천 마틴. [로이터=헤럴드경제]

3건의 살인 혐의로 기소된 PSA항공 조종사 크리스천 마틴. [로이터=헤럴드경제]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미국의 비행기 조종사가 3명을 살해한 혐의로 체포됐다.

12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앤디 비셔 미국 켄터키주 검찰총장은 11일 PSA항공의 조종사 크리스천 마틴(51)을 2015년 발생한 3건의 살인 혐의로 체포 및 구금했다고 밝혔다.

루이빌 국제공항에서 비행기에 오르기 전 체포된 마틴은 2015년 펨브로크에서 시체로 발견된 캘빈 필립스, 파멜라 필립스, 에드워드 댄서로를 살해하고 방화, 강도, 시신 훼손 등을 저지른 혐의로 기소됐다.

비셔 검찰총장은 기자들에게 “앞으로 많은 단계가 남아있지만, 이번 기소는 정의 추구를 결코 멈추지 않고 사건을 포기하지 않을 때 일어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보여준다”고 말했다.

AP통신에 따르면 희생자인 캘빈 필립스는 2015년 11월 테네시주 국경 인근 펨브로크의 한 지하실에서 총상을 입고 숨진 채로 발견됐다.

캘빈의 아내인 파멜라와 이웃 댄서로는 근처 들판에 있던 파멜라의 차 안에서 불에 탄 채로 발견됐다.

지난해 라디오 방송 WKDZ-FM은 캘빈이 마틴의 이전 범죄에 대한 잠재적 증인이었다고 보도한 바 있다 .

희생자의 유족들은 11일 주 검찰청을 통해 발표한 공동 성명에서 “세 명은 가족들이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잔인하게 목숨을 잃었다”고 말했다.

이어 “매일 우리는 그들에게 행해진 일에 대한 망령에 사로잡혔고, 누군가는 여전히 인류 문명과 미국의 법을 초월해 하고 싶은 것을 자유롭게 한다는 사실에 시달렸다“면서 “우리가 깊이 사랑하는 캘빈과 파멜라, 댄서로, 그리고 그들을 애도한 수많은 친구들, 가족들, 이웃들, 동료들을 위한 해결에 긍정적인 첫 발을 내디뎠다”고 전했다.

유족들은 “법정에서 정의를 고대하고 있으며 이번 테러를 끝내기 위한 평결과 치유를 위한 새로운 시작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날 공항에서 비행기 탑승을 기다리던 승객들은 조종사 체포에 충격과 혼란에 빠졌다.

승객인 프랜시스 와이즈는 WDRB와의 인터뷰에서 “매우 긴장된 분위기였다”고 말했다.

PSA항공의 모회사인 아메리칸항공은 성명을 통해 “2018년 1월 이후 PSA항공의 조종사로 일해온 마틴에 대한 혐의를 알고 매우 슬프다”고 밝혔다.

항공사 측은 “마틴의 배경 검토와 정기적 조사를 실시했지만 여객기 조종사 자격을 박탈하는 범죄 기록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기소 후 아메리칸항공은 마틴에게 사건이 종결될 때까지 업무 정지 처분을 내렸다고 밝혔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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